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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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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 약세 속 외국인 증시 순매도…환율, 8거래일 만에 1290원대[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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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中 성장률 하향…달러·위안 7.2위안대

외국인, 코스피 시장서 4000억원대 순매도

파월 의장 발언 앞두고 달러인덱스 소폭 상승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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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위안화 약세 속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는 등 사흘째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만에 1290원대로 올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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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환율 흐름(출처:서울외국환중개)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0.3원) 대비 11.7원 오른 12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290원대로 진입한 것은 6월 9일(1291.5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간밤 8원 가량 상승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1287.5원에 개장한 이후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장 후반인 오후 3시 7분께에는 1293.3원까지 올라 12일(1294.2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2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HSBC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6.3%에서 5.3%로 하향 조정한 것도 위안화 약세를 더 자극시켰다.

엔화 약세도 계속됐다. 일본은행(BOJ)의 수익률 곡선제어(YCC)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고수가 달러·엔 환율은 142엔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 원화 약세가 이어지며 역외 달러 매수가 유입됐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21일, 22일(현지시간) 의회 증언에 나서는 가운데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이 나올 것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전일 뉴욕증시부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새벽 3시께 102.65선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보다 소폭 오른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흘째 국내 증시를 내다팔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4000억원대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번 주 들어서만 1조원대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순매수에 하락한 영향이 컸는데 이번 주 들어 매도세가 커지면서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5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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