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프로배구 V리그

임도헌 감독 "한국 남자배구 위기 공감…항저우 AG 우승 목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VC 챌린저 대비 공개훈련…"젊은 선수 많아 체력·수비에 집중"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임도헌 감독
(진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남자배구 대표팀 임도헌 감독이 2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공개훈련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3.6.21 kw@yna.co.kr


(진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임도헌(51)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 남자배구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임 감독은 2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표팀 공개훈련에서 "(남자배구가 위기라는 말에) 많이 공감한다"며 "선수들도 잘 알고 있고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남자배구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대표팀은 내년 파리올림픽까지 6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에서 우승하지 못해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려는 구상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당초 대표팀은 올해 VNL에서 세계랭킹을 빠르게 끌어올려 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물론 아직 가능성은 남아있긴 하지만, 매우 희박하다.

올해 7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 FIVB 발리볼챌린저컵에서 연속 우승을 거둬야 하고, 이후 2024 VNL에서 세계랭킹을 10위 언저리로 끌어올려야만 한다. 현재 랭킹은 33위다.

연합뉴스

'수봉아 잘했다'
2022년 7월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한국 임도헌 감독이 허수봉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결국 내년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기보다는 당장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에서 선전을 거두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목표인 셈이다.

임 감독은 "아시안게임 목표는 우승"이라며 "일본과 이란이 가장 경쟁 상대이지 않을까 싶은데 저희 장점을 잘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일본이 올해 VNL에서 강호들을 꺾고 선두를 달리는 등 기량 차가 벌어진 것을 두고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임 감독은 "저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2년 동안 국제 경기를 많이 못 했는데 일본은 국제 경험을 많이 쌓아 성장한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임도헌 감독
(진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남자배구 대표팀 임도헌 감독이 2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공개훈련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3.6.21 kw@yna.co.kr


대표팀 세대교체를 완성해야 하는 숙제도 임 감독의 어깨에 있다.

임 감독은 이번 AVC 챌린저 대표팀 훈련 명단에서 한국 최고 세터 한선수(37·대한항공)와 미들 블로커 신영석(36·한국전력)을 뺐다.

대신 황택의(27·국군체육부대)와 김명관(25·현대캐피탈)이 세터진을 이뤘고, 미들 블로커에는 김규민(32), 김민재(20·이상 대한항공), 김준우(23·삼성화재), 박준혁(26), 이상현(24·이상 우리카드)이 뽑혔다.

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발탁됐기 때문에 체력과 수비 훈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미들 블로커 쪽이 경험이 부족한데 경기하다 보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는 베테랑을 투입해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그는 "남자 배구는 성장해야 하는 시기이긴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선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기량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야 할 것"이라며 "(베테랑이) 두세 명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bing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