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3. 6. 20.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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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영입설에 대답하며 웃고 있다. 대전 | 김용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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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김용일기자] “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좋아요. 할 일이 많이 남아있거든요.”
스스럼 없이, 자신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리그의 ‘메가 오퍼설’에 답했다. 축구국가대표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전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최근 스타 선수 영입전에 나선 사우디 오퍼에 대해 잠시 말을 고른 뒤 소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사우디 리그는 지난 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유와 결별하고 알 나스르에 합류한 것을 비롯해 최근 카림 벤제마도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다. 사우디 ‘빅4(알 나스르.알 이티하드.알 힐랄.알 아흘리)’는 최근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지배권을 쥐면서 축구계 빅네임을 사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월드클래스 선수로 도약한 손흥민 역시 범주에 들었다.
이날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소식통을 인용 ‘손흥민이 4년간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21억원)씩 받는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클럽은 사우디 리그 소속 알 이티하드로 알려졌다. 앞서 손흥민은 사우디 주요 클럽으로부터 ‘메가 오퍼’를 받는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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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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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 얘기에 “어떻게 얘기해도 (이적설은) 돌 것”이라며 “난 아직 그 리그(사우디)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EPL이 좋다.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했다. 또 “(과거 대표팀에서) 성용이 형이 얘기하지 않았느냐.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지금은 내게 돈은 중요하지 않고,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 EPL에서 해야할 과제가 많다”고 했다.
기성용은 실제 과거 A대표팀 주장직을 맡은 2016년 ‘축구 굴기’를 내세우며 현재 사우디 리그처럼 스타 선수 영입에 나선 중국의 한 클럽에서 200억원이 넘는 연봉으로 영입 제안을 했으나 거절한 적이 있다. “한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는 말을 실제로 해서 국내 팬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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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전성기 나이를 보내는 그로서는 현재 연봉 수준의 두 배가 넘는 제안을 쉽게 뿌리치기 어렵다. 그러나 유럽 빅리거로 가치를 더 높일 생각을 하면서 과감하게 사우디행 거절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는 “내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 축구의 자부심,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 EPL에서 해야 할 과제가 많기에 토트넘에서,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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