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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드라이버·집게 골라” 원숭이 고문 영상 구매한 잔인한 사람들

이데일리 김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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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드라이버·집게 골라” 원숭이 고문 영상 구매한 잔인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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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원숭이를 고문해 죽이는 학대 영상을 만들어 판매한 글로벌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미국과 영국 등에서 구체적인 고문 방법을 주문받고 인도네시아에서 원숭이 고문 영상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원숭이 고문 글로벌 조직의 실체를 폭로했다.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원숭이 고문 영상을 공유하는 비밀스러운 텔레그램 링크를 유포했고, 그렇게 모인 400여명의 사람들은 앞다퉈 원숭이 고문법을 제안하고 영상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문왕’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마이크 매카트니는 처음 원숭이 고문 텔레그램에 초대됐던 날 “망치를 원하느냐, 펜치를 원하느냐, 드라이버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어떤 방식으로 원숭이를 고문할 것인지를 물은 것이다. 고문 도구가 정해지자 방장이 인도네시아에 연락을 했고, 얼마 뒤 잔인하게 고문당하는 아기 원숭이 영상이 채팅방에 공유됐다. 영상 하나당 가격은 200달러였다. 이 텔레그램 방의 이름은 ‘유인원 수용소(Ape’s Cage)’였다.

이 ‘유인원 수용소’를 만든 사람의 닉네임은 ‘미스터 유인원’이다. 그는 ‘유인원 수용소’ 외에도 다른 여러 원숭이 고문방을 운영했고, 최소 4마리의 원숭이를 죽였다. 원숭이 학대 영상을 만들고 판매하는 조직 중 가장 큰 곳은 1000명의 회원을 거느린 곳도 있다고 한다.

경찰과 BBC의 추적 끝에 영국에서는 3명, 미국에서 1명의 고문 영상 구매자가 체포됐다. 전 세계적으로 최소 20명의 사람들이 원숭이 학대 영사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경찰도 원숭이를 직접 고문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동물단체 ‘영장류를 위한 행동’ 설립자인 사라 카이트는 “누군가가 비용을 지불하고 동물에게 하고 싶은 대로 괴롭히고자 한다면 그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더 강력한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