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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가정사 논란' 황보승희, 與탈당···"총선도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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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과 홍석준, 황보승희, 지성호 의원, 황우여 명예회장, 이래진씨 등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18차 북한 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회의원연맹(IPCNKR)' 총회에 참석한다. 총회에서는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과 '강제북송 탈북선원의 생사확인' 등 최근 현안들도 주요 의제로 다뤄지며, 해수부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씨가 총회에 참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2022.9.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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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가정사 문제로 논란이 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보 의원은 19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존경하고 사랑하는 중구영도구 구민 여러분, 당원 동지 그리고 국민 여러분, 먼저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 건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 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황보 의원은 "지난 20년간 저를 키워주신 사랑하는 중구영도구 구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며 "24년간의 당 생활을 통해 알게 된 훌륭한 분들과 대한민국의 상식과 공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배·동료 의원님들,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 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 그리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못난 부모의 일로 상처 입은 제 두 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했다.

황보 의원은 "국민들께 끼친 심려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마땅하다"면서도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넓은 혜량으로 보듬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힘겹게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황보 의원의 전남편 A씨의 제보를 토대로 황보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이다. 황보 의원은 동거남이 의원실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등의 개인 비위까지 불거진 상태다.

이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13일 황보 의원에 대한 당무조사를 결정하고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소명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황보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당무조사는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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