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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일본제 반도체, ‘수출규제’ 러시아에 中·韓 등 거쳐 유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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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러시아에 제3국을 통해 일본제 반도체가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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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출 규제를 받는 러시아에 일본제 반도체가 우리나라와 중국 등 제 3국을 경유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인도 조사업체로부터 입수한 러시아 통관 자료를 바탕으로 2022년 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반도체 수입 기록을 조사한 결과, 일본 제조업체가 명시된 반도체 거래가 적어도 89건, 15억엔(약 1350억원)어치 이상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들 반도체의 출하 장소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70%(금액 기준)를 차지했고 한국, 튀르키예, 리투아니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례로 홍콩에 거점을 둔 한 상사는 지난 2022년 10월 일본 반도체 제조사인 키옥시아가 생산한 반도체 약 4000개를 러시아의 전자부품 도매업체에 수출했고, 같은 해 3월 한 중국 기업은 일본산 반도체 15만 달러(약 1억9000만원)어치를 러시아 상사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초부터 미국과 보조를 맞춰 자국산 반도체의 러시아 수출을 규제해왔다.

닛케이는 일본은 현행법상 수출 제한 근거인 ‘외국환 및 외국무역법’에 따라 일본에서 직접 수출하는 기업만 규제할 수 있다며 제재 실효성을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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