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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무딘 창...이강인 크로스→조규성 헤딩 '새 득점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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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축구대표팀 조규성(오른쪽)이 지난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헤딩슛을 시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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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2·마요르카)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25·전북) 헤딩슛이 ‘새 득점루트’로 떠올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지난 16일 부산에서 페루에 0-1로 졌다.

‘공수의 핵심’ 손흥민(31·토트넘)이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 김민재(27·나폴리)가 기초군사훈련으로 결장한 공백이 느껴졌다. 경기 초반 호흡이 맞지 않았던 수비진은 한쪽으로 쏠리면서 전반 11분 만에 실점했다. 황희찬(27·울버햄프턴)과 오현규(22·셀틱)가 투톱으로 나섰지만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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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페루전 패배 후 한참이나 고개를 숙이고 아쉬워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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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창은 무뎠지만, 이강인이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홀로 빛났다. 좌우 측면을 휘저으며 현란한 드리블과 탈압박 능력, 감각적인 침투패스로 7차례나 기회를 창출했다.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슛과 헤딩슛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과 합이 괜찮은 편이었다. 후반 22분 이강인이 특유의 상체를 흔드는 드리블 후 올려준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딩으로 방향을 돌려놓았지만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또 후반 44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조규성이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벗어났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딩 골로 연결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소속팀 스페이 ㄴ마요르카에서 1m94㎝ 장신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29·코소보)와 3골을 합작했는데, 대표팀에서는 1m89㎝ 조규성과 콤비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딩슛은 클린스만호 무기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상대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 엘살바도르는 지난 15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6으로 대패를 당한 약체다. 지난 3월 부임 후 1무2패에 그친 클린스만 감독은 첫 승 도전과 함께 새 조합 찾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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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이강인(가운데)이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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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생제르맹 팬 페이지 ‘라 소스 파리지앵’은 이강인의 페루전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렸고, ‘메시보다 낫다’는 댓글도 달렸다. 이미 파리생제르맹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은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으나,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행 가능성을 “99.9%”라고 예상했다.

조규성도 왓포드를 비롯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민재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러브콜을 받고 있다. 뮌헨은 이적료 약 970억원 연봉 1000만 유로(14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저하던 사이에 뮌헨이 영입 경쟁에서 앞선 분위기다. 다만 파리생제르맹도 김민재 영입전에 참전하면서, 김민재와 이강인이 파리에서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도 생겼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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