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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빛난 환상적인 '슥빡'…강경호 1R 초크 승으로 UFC 통산 8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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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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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5, 부산 팀매드)가 다시 연승 쌓기에 돌입했다. 출산과 육아로 1년 만에 오른 옥타곤에서 UFC 2연승을 이어 갔다.

강경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UFC on ESPN) 47 밴텀급 경기에서 신예 크리스티안 퀴뇨네스(27, 멕시코)를 1라운드 2분 25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꺾고 환호했다.

강경호는 UFC 활동 초기만 해도 그래플러 성향이 강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스트라이커 성향으로 바뀌고 있다.

왼손 잽이 날카로워 리치를 활용한 원거리 타격전에서 우위를 점한다. 특히 더 주목할 점은 난타전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1라운드 퀴뇨네스의 오른손 훅과 어퍼컷을 맞고 잠시 흔들렸다. 추가 타격을 허용하면 승기를 내줄 수 있는 위기였다.

그러나 눈은 살아 있었다. 퀴뇨네스가 기세를 몰아가려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던지며 들어올 때 곧바로 반응했다. 펀치를 살짝 흘리더니 강력한 왼손 카운터 훅을 퀴뇨네스의 안면에 터트렸고 이어 오른손 펀치를 관자놀이에 꽂았다.

강경호는 곧 킬러 본능을 드러냈다. 퀴뇨네스가 쓰러지자 마운트 포지션으로 올라갔다. 퀴뇨네스가 일어나려고 할 때 백포지션을 잡고 컨트롤하더니 초크를 걸어 경기를 끝냈다.

베테랑답게 침착했고, 링네임 '미스터 퍼펙트'만큼 완벽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경호는 "대미지를 받았지만 끝까지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끝까지 상대 주먹을 봐서 펀치를 맞힐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자주 경기를 뛰어 컨텐더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아이가 태어났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님 보너스 주세요"라고 외치며 웃었다.

강경호는 UFC에서 여덟 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13승을 차지한 '스턴건' 김동현에 이어 UFC 한국인 파이터 다승 2위가 됐다. 옥타곤 전적 8승 3무 1무효, MMA 총 전적 19승 9패 1무효로 올라섰다.

강경호는 UFC에서만 네 번째 서브미션 승리를 차지했다. UFC 밴텀급 역사에서 유라이아 페이버(6승), 하니 야히아(6승)에 이어 서브미션 다승 공동 3위 기록이다. 알저메인 스털링, 말론 베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경호는 앞서 두 차례 3연승을 이어 나간 바 있다. 하지만 4연승까지 치고 나간 적은 없었다. UFC 밴텀급 랭킹에 진입하려면 이제 4연승, 5연승이 필요하다.

강경호는 2007년 프로로 데뷔했다. 스피릿MC에서 활약하다가 2012년 6월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후 UFC에 진출했다. 1987년생으로 만 35세 베테랑이 됐으나 여전히 열정이 불타오른다.

강경호는 경기 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5년은 더 UFC에서 싸울 것이다. 오랫동안 활동하는 파이터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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