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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농구 대통령' 허재 앞세웠지만…월급 밀린 '데이원' KBL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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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재 농구단'이라 불렸던 고양 데이원이 결국 프로농구에서 퇴출당했습니다. 팀을 4강에 올리고도 월급도 못 받은 선수들은 황망하기만 합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치열하다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선수들은 굶주린 채 뛰었습니다.

[김강선/고양 데이원 주장 : 2월부터 돈이 안 들어온 상황이었으니까요. 일단 밥 먹는 것도 이제 저희가 사비로 사 먹었고요. 그리고 신발도 사서 신었고요.]

[김희옥/KBL 총재 : KBL은 고양 데이원 스포츠를 회원사에서 제명했습니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구단 제명은 처음입니다.

[허재/고양 데이원 대표 (2022년 8월) : 캐롯 점퍼스가 장기적으로 가지 못할 거라는 우려… 조금 지켜봐 주시면 나중에 좋은 구단이고 튼튼한 구단이란 걸 알 수 있고요.]

출범 초기, '농구 대통령' 허재를 앞세웠지만 고양 데이원은 돈 문제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봄 농구를 갈 성적은 충분한데 가입비를 제때 못 내 마음을 졸였습니다.

[허재/고양 데이원 대표 : 내가 실수한 게 실무적으로도 내가 관여를 했어야 했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그냥 나는 농구가 좋아서 그냥 간 거 외에는 없으니까…]

시즌이 끝나고도 넉 달 치 넘게 밀린 임금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선수들입니다.

인수할 새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9개 구단으로 뿔뿔이 흩어져야 합니다.

연맹은 임금을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돌려받겠다고 했지만 여태껏 돈을 주지 않은 구단을 향해 선수들은 법적 조치를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상혁 기자 , 김영묵,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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