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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마뗑킴' 사려고 100명 줄" …K-브랜드 사려고 백화점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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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마뗑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사진=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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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면세점 줄 아니에요. 마뗑킴 고객분들만 줄 서세요."

16일 롯데백화점 본점 오픈 20분 전. 매장 입구에 줄을 서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자 안전요원들은 서둘러 입장 안내에 나섰다. 2030대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이 롯데 본점에 매장을 열면서 100명 안팎의 긴 줄이 늘어선 것이다. 맨 앞줄의 경우 이날 오전 8시부터 줄을 서기도 했다.

한 안전요원은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올 줄 모르고 번호표 등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며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한편 "(문이 열려도)절대 뛰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또 다른 직원은 "문이 열리면 제가 앞서서 매장까지 걸어갈 것"이라며 "제 앞으로는 가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문이 열리자 종종걸음으로 직원을 바쁘게 쫓아가긴 했지만 대체로 질서가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마뗑킴이 본점 4층 여성 패션에 자리잡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야 했지만 앞 사람을 앞지르거나 뛰는 사람은 없었다. 마뗑킴 고객이 아닌 타 입장객들은 자유롭게 백화점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개점 기념 사은품 행사 등이 있어 사람들이 더욱 몰린 것 같다"며 "지난해 부산점에서 팝업 매장을 열었을 때도 뜨거운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마뗑킴은 개점을 기념해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전 상품을 20% 할인하고, 요일과 구매금액에 따라 선착순으로 사은품을 증정한다. 마뗑킴의 대표 캐릭터인 'S.E.S 토꽁이'를 추첨 증정 한다.

마뗑킴은 더현대 서울·대구,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백화점 전주점에 입점해 있다. 주로 젊은 고객이 많은 백화점 위주로, 본점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뗑킴이 자리한 4층에는 구호, 미샤 등 젊은 여성 브랜드들이 있는 곳이다. 마뗑킴 입점도 20대 젊은 층을 포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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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마뗑킴 매장/사진=정인지 기자


롯데백화점에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로 오픈런이 일어난 것은 이달만 벌써 두번째다. 지난 2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아더에러 오픈런이 벌어졌다. 아더에러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으며 메종키츠네를 비롯해 자라, 컨버스, 캠퍼 등 글로벌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연이어 쏟아낸 바 있다.

아더에러가 수도권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롯데월드몰에 입점하자 개점 당일에는 10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일부 소비자들은 전날 오후부터 줄을 서 밤을 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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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에러 잠실점 오픈 전날인 지난 1일 오후 4시부터 입장을 위한 줄이 시작됐다/사진= 임찬영 기자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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