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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일본경제가 뜨겁다...진격의 일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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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시 거래량 아시아 1위

사상 첫 中·홍콩증시 넘어서

헤럴드경제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인 일본 증시에 대한 ‘일학개미(일본 증시 소액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바이 재팬(Buy Japan)’ 붐을 타고 일본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건수(매수+매도건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홍콩 증시와 2015년 이후 뒤쳐졌던 중국 증시까지도 넘어섰다. 일본 증시가 국내 개인투자자의 아시아 1위 투자처로 급부상한 것이다.



▶‘33년 만에 최고’ 닛케이지수, 올해 상승률 30.21%=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지난 14일 종가 기준 3만3502.42포인트를 기록했다. ‘버블(거품) 경제’ 시기였던 1990년 3월 9일(3만3993.99포인트) 이후 3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닛케이지수는 올해만 벌써 30.21% 오르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증시와 비교했을 때 아르헨티나(87.4%)에 이어 2위다. 한국(17.2%)은 물론 미국(3.84%), 중국(4.38%), 독일(15.79%), 프랑스(10.56%), 영국(0.98%) 등에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닛케이지수를 끌어올린 주역은 대형 우량주다.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 도요타 주가는 연중 28.71% 올랐다. 최근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오는 2027년부터 투입한다고 선언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동차 종목에 대한 매수 움직임이 6월 들어 확산 중”이라고 했다.

올 들어 각각 58.08%·137.48% 주가가 오른 도쿄일렉트론·아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 역시 증시를 이끄는 주도주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반도체주는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의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강력한 ‘주주친화’ 정책도 일본 증시를 밀어 올리는 주요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2분기 日 주식 보관액 4조338억원 ‘사상 최고치’=뜨겁게 달아오른 일본 증시에 ‘일학개미’들도 전력으로 뛰어드는 양상이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예탁결제원 ‘외화증권예탁결제 시장별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일본 증시에 대한 거래건수는 2만9648건으로 홍콩(2만5824건), 중국(2만4903건)을 한꺼번에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자료 열람이 가능한 2011년 이후 일본 증시 거래건수가 홍콩·중국을 동시에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올해 2분기 순매수액에서도 일본 증시는 약 4863만달러(약 623억원)로 순매도세를 기록한 홍콩(-5640만달러·-723억원), 중국(-2326만달러·-298억원)을 앞섰다. 일본 증시만 따로 떼놓고 봤을 때도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보관금액은 올해 2분기 31억4454만달러(약 4조338억원)로 2011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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