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맨유 대신 뮌헨 이적 유력…“개인 합의도 마무리”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명문간 ‘영입전’에서 뮌헨의 승리로 기우는 듯 하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뮌헨이 이번 주 김민재에게 구단의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고, 김민재는 뮌헨의 유혹에 빠졌다”고 전했다.

김민재. 뉴시스

앞서 김민재가 2022∼2023시즌 우승, 세리에A 최고 수비수 선정 등 최고의 활약과 함께 나폴리를 떠나는 게 유력해지자 맨유가 다음 행선지로 급부상했다. 맨유는 김민재 영입에 매우 적극적이다. 맨유는 지난 겨울부터 김민재에게 영입 의사를 표해왔으며, 프로젝트 정보까지 전달하는 등 영입이 근접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뮌헨이 참전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나폴리 지역 매체 에리어나폴리가 12일 “뮌헨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한 데 이어 15일 “뮌헨이 영입에 가장 근접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반전 드라마가 쓰여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뮌헨과 김민재가 개인 조건 협의까지 도달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다. 김민재의 독일행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로마노는 “뮌헨은 김민재에게 그들의 프로젝트를 전달했고,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 중”이라며 “맨유는 여전히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다. 하지만 (계약과 관련해) 합의된 것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아웃 등 여러 요소를 두고 속도를 내지 못하는 맨유와 달리 뮌헨은 빠른 속도로 협상을 전개 중이라는 것이다.

또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6000만 유로(한화 약 835억 원)를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는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는데, 해당 금액을 지불한다면 개인 협상만으로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다.

연봉도 만만치 않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뮌헨은 김민재에 750만 유로(약 104억원)의 연봉을 제시했다. 맨유도 현재로서는 영입전에서 탈락하지 않았다. 두 구단 모두 바이아웃을 지불할 준비가 됐다”고 영입전 상황을 설명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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