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0 여론조사]
지난해 지방선거선 표심 달라져
용인시장 與이상일 여유있게 당선
수원시장 野후보 0.6%P差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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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동아일보의 정당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경기 남부중심권(수원 용인)에서 국민의힘 39.4%, 더불어민주당은 37.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인 1.8%포인트 높았다.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9석이 달린 경기 남부중심권에서 8석을 휩쓸었다. 내년 4·10총선을 300일 앞둔 시점에서 경기도의 중심인 수원과 용인의 표심이 달라진 것.
경기 남부중심권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꼽혀왔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때 수원 5개 선거구(갑·을·병·정·무)를 모두 차지했고, 용인 4개 선거구(갑·을·병·정) 가운데 3개를 차지했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용인갑 1곳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당시 남부중심권 전체 득표율에서 민주당은 55.2%를 기록해 미래통합당(42.2%)을 13%포인트 앞섰다.
2016년 20대 총선 때도 민주당은 수원 5개 선거구 모두에서 승리했고, 용인에서도 2개 선거구를 차지면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새누리당은 용인갑·병 2곳에서만 당선자를 배출했다. 당시 남부중심권 전체 득표율에서도 민주당은 47.3%를 기록해 새누리당(37.7%)보다 9.6%포인트나 높았다.
이런 표심은 지난해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3·9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6.3%)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50.0%)는 수원에서 접전을 벌였다.
지난해 6·1지방선거 당시 용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가 55.4%의 득표율을 기록해 민주당 백군기 후보(44.6%)를 여유 있게 제치고 당선됐다. 수원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재준 후보(50.3%)가 국민의힘 김용남 후보(49.7%)를 누르고 당선됐지만 두 후보의 격차는 0.6%포인트에 불과했다.
경기 남부권의 표심 변화에 대해 여야는 수원 용인의 인구 구성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그간 민주당이 우위를 보여왔지만 광교신도시 등에 고가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보수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의 수원 지역 당협위원장은 “수원에는 경기도청과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이 있어 서울로 치면 종로 정도 위상을 가진 곳”이라며 “전통적인 야당 지지층도 상당하지만 중도층에서는 실질적인 지역 개발에 도움이 되는 여당 후보에 대한 선호가 있다”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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