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안전 예산 등 집행 차질…'원 포인트' 임시회 논의 중
성남시의회 본회의 |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의회가 파행 끝에 1천500여억원을 증액하는 2차 추경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하고 회기를 마무리했다.
성남시의회는 15일 오전 제282회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었으나 시가 제출한 1천576억원 규모를 증액하는 2차 추경 예산안을 상정도 하지 못한 채 30분 만에 회기를 마쳤다.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의원 2명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번 회기(1~15일) 내내 등원을 거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성남시는 시민 안전 분야 예산 517억원 등이 포함된 2차 추경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교량, 도로 등 기반 시설물의 정밀안전진단 및 보수·보강 사업비(80억원), 재해재난 목적예비비(340억원), 동절기 설해 대책비(97억원) 등의 시민 안전 분야 사업 예산 집행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와 함께 이번 추경안에 편성된 모든 시민 독감백신 무료 접종 사업비(92억원),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 부담금(124억원), 2023년 7월(21~24일) 세계태권도 한마당 개최비(8억원) 등의 사업도 당분간 정상 추진이 어렵게 됐다.
조례안을 비롯한 40여개 안건 의결도 함께 미뤄졌다.
이번 정례회 파행은 의회 운영방식을 둘러싼 여야 갈등 때문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달 1일 정례회 개회 전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국민의힘)과 국민의힘 시의원들에게 여야 합의사항에 대한 일방적 파기와 독단적 의회 운영에 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등원 거부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지난 12년간 시의회 다수당의 이점을 이용해 각종 의결사항을 힘으로 밀어붙인 민주당의 행태는 협치와 소통이냐며 맞서 시의회 파행은 회기가 열린 보름(1~15일) 내내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여야 양당이 협의해 다음 주라도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추경안을 심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의회 여야 양당은 2차 추경안 심의를 위한 내주 임시회 개최 여부에 대해 물밑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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