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한일 재무장관 |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한국과 일본 정부가 통화스와프 협정을 다시 체결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오는 29∼30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통화스와프 재체결을 주요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과 같은 비상시기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요미우리는 "한일 모두 외화보유액을 쌓고 있어 협정의 필요성은 작지만,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 다시 체결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총리관저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단순히 재체결하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에 기여하는 것으로 바꿔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시작됐다가 양국 관계 악화와 함께 계약이 만기를 맞으며 2015년 종료됐다.
양국은 이후 통화스와프 재개를 놓고 협의를 해왔으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 문제 등으로 논의가 번번이 중단됐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7년 만에 이번에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개최되면서 통화스와프가 논의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한일 통화스와프 문제는 2015년에 중단됐는데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통화스와프 이외에도 현 세계 경제 동향과 주요 20개국(G20) 관련 협력 강화도 논의할 예정이다.
2006년 시작된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2016년 8월 유일호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됐다가 이번에 약 7년 만에 다시 열린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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