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모중경. [사진=K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모중경(52)이 50세 이상 시니어 골퍼들만 출전하는 K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첫 승을 거뒀다.
모중경은 14일 전남 해남의 솔라시도CC(파72)에서 열린 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총상금 1억 5천만원)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최종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정상에 올랐다. 첫날 4언더파 68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모중경은 노보기의 무결점 플레이로 역전우승을 거둬 우승상금 2400만원을 받았다.
모중경은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첫 승을 거둬 영광스럽다. 2016년 KPGA 코리안투어 매일유업 오픈 우승 이후 약 7년 만에 우승하게 돼 기쁨이 배가 됐다”며 “대회 기간 내내 퍼트가 불안해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중요한 찬스에서는 버디를 낚아내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모중경은 199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국내 5승, 아시안투어 2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아시안투어에서는 1996년 ‘괌오픈’, ‘타일랜드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2000년 ‘충청오픈’, 2002년 ‘KTRD오픈’, 2004년 ‘스포츠토토오픈’, 2006년 ‘가야오픈’, 2016년 ‘매일유업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시니어 무대에는 2022년 입성했다.
모중경은 현재 KPGA 코리안투어와 KPGA 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는 시드 대기자(147번)로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45위에 올라 2023 시즌 3개 대회에 출전했으며 최고 성적은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의 공동 62위다. 모중경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남은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겠다”며 “어느 투어이든 항상 최선을 다해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진(53)과 이정훈(55)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에 올랐으며 지난 주 KPGA선수권에서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세운 김종덕(62)은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오준석(52), 이영기(56), 마재연(54), 박성필(51)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현재 2023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순위 및 통합포인트 1위는 각각 29,967,000원, 29,967.00포인트를 쌓은 모중경이다.
한편 ‘2023 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에는 김선용(62), 김순용(59), 김관오(51)까지 ‘3형제’가 출전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막내인 김관오가 최종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 64위, 맏형인 김선용이 최종합계 7오버파 151타, 김순용이 최종합계 12오버파 156타를 기록했다.
KPGA 챔피언스투어는 다음 달 3일부터 4일까지 ‘제13회 그랜드CC배 KPGA 그랜드시니어 골프대회’, 4일부터 5일까지 ‘제13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골프대회’로 그 여정을 이어간다. 2개 대회 모두 충북 청주 소재 그랜드CC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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