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는 청년에 대한 2차 가해…잘못 인정하고 반성할 때"
논평하는 유상범 수석대변인 |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인과응보'라며 내년 총선 출마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전 장관이) 서울대의 파면 결정에 '명예 회복을 위해 즉각 항소할 것'이라는 말로 또다시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질렀다"며 "최소한 '명예'를 운운하려면, 3년 6개월간 강의 한 번 하지도 않으면서 받아 간 월급이라도 토해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표창장 하나로 멸문지화를 당해 가혹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은 여전히 조 전 장관이 억울한 피해자라는 인식에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전 장관과 민주당 눈에는 그 표창장 하나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의 땀이, '조국'이라는 권력 앞에 작아질 수밖에 없었던 부모들의 눈물이 여전히 보이지 않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총선으로 향하겠다는 조 전 장관과 민주당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분노한 민심의 심판뿐"이라고 강조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특권과 반칙으로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온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인과응보"라며 "교수직 파면 결정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접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변인은 조 전 장관이 지난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을 방문한 것을 거론,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군불을 때는 듯한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총선 출마는 입시 비리로 상처 입은 청년들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이자, 민주당을 '조국의 쓰나미'에 빠뜨리게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이 SNS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적은 데 대해선 "지금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할 때"라고 비꼬았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만약에 출마해서 선거판을 오염시키면 대한민국에 큰 불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국 전 장관의 여러 가지 꼴사나운 작태가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것이 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SNS에 '끝까지 내로남불 후안무치. 고민 전에 책임부터 져야 되지 않나요'라고 적었다.
평산책방 찾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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