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한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3.0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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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통화량이 지난 4월까지 두 달째 감소했다. 기업의 세금 납부, 배당금 지급에 따른 자금 인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3년 4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4월 M2(광의통화, 평잔)는 3797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3조1000억원(0.3%) 감소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으로 구성되는 M1(협의통화)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 통화지표다.
M2는 지난 1월 전월대비 0.1% 감소 후 2월 0.3% 증가 전환했다가 3월(-0.2%)에 이어 4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4월 M2를 금융상품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수익증권(전월대비 3조2000억원) 등이 증가했지만 △금전신탁(-6조원) △요구불예금(-5조3000억원) △정기예적금(-3조4000억원) 등이 감소했다.
금전신탁이 감소한 것은 기업 세금 납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자금 인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기예적금의 경우 가계가 안정성이 높은 은행 예치를 늘렸지만 법인 등에서 결제성 자금 수요가 커지며 감소했다. 정기예적금이 감소한 것은 2020년 11월(-3000억원)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4월 M2를 경제주체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20조8000억원)가 증가했지만 △기업(-14조3000억원) △기타금융기관(-11조4000억원) △기타부문(-8조1000억원)이 감소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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