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 마지막 판타지"…'이생잘', 인기 원작 넘을 환생 로맨스[종합]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tvN 새 토일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가 평점 9.98의 인기 웹툰 원작을 뛰어넘는 새로운 '이번 생도 잘 부탁해'로 돌아온다.

tvN 새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신혜선, 안보현, 하윤경, 안동구와 이나정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다.

판타지물 무패 여신' 신혜선은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여자 '반지음' 역을 맡았다. 신혜선은 "19번이나 산다고 하면 너무 힘들 것 같다"라고 고충을 밝히며 "근데 나는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다. 내 18번의 인생을 다른 분들이 멋있게 찍어줬고 나는 '얘는 이랬다' 표정 연기만 했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저돌적인 반지음 역을 맡은 신혜선은 "서하가 의심부터 하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에는 재기보다는 그냥 무작정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게 맞다. 근데 지음이가 그걸 알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반지음의 공략 포인트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본인은 어떤 스타일이냐는 질문에는 "나도 내 인연이다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면 직진했는데, 가보니 아닌 것 같다. 천천히 스며들게 하는 게 제일인 것 같다"라고 신혜선의 공략 포인트를 덧붙였다. 이어 안보현은 반지음처럼 직진하는 사람이 어떨 것 같냐는 말에 "내가 쉽게 다가가는 성격은 아니라 노브레이크로 나에게 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년 만에 로맨스 드라마로 돌아온 신혜선은 "내가 판타지를 좋아한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닫고 조금 멀리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판타지 로맨스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면서도 "다음 연락을 주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참여할 것 같다"라고 판타지 덕후 면모를 보였다.

안보현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재벌 2세 문서하 역을 맡아 '군검사 도베르만' 이후 상반된 새로운 매력으로 돌아왔다. 안보현은 "나도 서하도 쉽게 마음을 여는 친구가 아니다. 서하는 항상 어느 정도의 그늘 안에서 내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친구인데 지음이를 이성적으로 보게 되면서 첫사랑이라고 느끼는 포인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안보현은 "'도베르만'으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어서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었고 로맨스라는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캐릭터 따라간다고 내 안에도 그늘이 생기고 아련해진 것 같다"라며 완벽 몰입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보현은 작품을 위해 8kg "웹툰 원작이다 보니 그림체 최대한 따라가라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전작 '도베르만'의 강인한 모습을 벗어내야 해서 갖고 있던 체중이랑 근육을 없애면서 전작에 비해 8kg 정도 감독님에게 컨펌받으면서 뺐다"고 노력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어떻게 이렇게 바뀌었냐'고 물어볼 때마다 자극받아서 조금 더 감량했다"라며 "전작의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라고 했다.

반지음의 전생인 윤주원(김시아)의 여동생 윤초원 역을 맡은 하윤경은 "가족을 잃은 아픔이 있지만, 건강하고 사랑스럽게 자란 윤초원 역을 맡았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초원과 내면이 70% 정도 닮았다.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하고 주변 사람과 밝게 지내는 게 비슷하다. 초원이는 너무 사랑스럽기 때문에 30%는 다르고, 그건 연기력으로 극복해 냈다"라고 싱크로율을 밝혔다.

하윤경은 "'우영우'의 최수연은 걸크러쉬 느낌이었다면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초원이는 더 순수하고 밝은 친구"라며 전작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안동구는 문서하의 충직한 비서이자 오래된 친구 '하도윤'으로 분했다. 온미남과 냉미남의 매력을 모두 보여준 안동구는 "미남이라는 말을 잘 안 들어봤다. 집에서나 아버지가 가끔 '우리 동구 정도면 미남이지' 해주시는데 오랜만에 들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반지음에 적대적인 하도윤은 "반지음이 나이에 비해 능력이 뛰어나고 서하에게 목적을 갖고 접근하는 것 같아서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마인', '좋아하면 울리는', '쌈, 마이웨이' 등을 연출한 '로맨스 달인' 이나정 PD는 색다른 전생 로맨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로 돌아왔다. 전생 연출 포인트에 대해 이나정 PD는 "국적과 성별을 가리지 않는 전생이다. 그래서 1000살이 넘는 반지음을 사실적으로 연출하려고 노력했다. 한 사람이 살았던 거니까 인물마다 '옥색'의 아이템으로 통일성을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헤어졌다가 만나게 된 사람들의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 갑자기 떠난 사람이 할 말도 잘 못하고 떠나갔다가 다시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다뤘다. 최근 갑자기 떠난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로맨스지만 따뜻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네이버웹툰 평점 9.98, 글로벌 누적 조회수 약 7억 뷰의 이혜 작가의 동명 웹툰 '이번 생도 잘 부탁해'를 원작으로 한다. 이에 신혜선은 "너무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기대도 되지만 부담도 있다. 지금도 긴장이 되고 방송이 끝날 때까지 긴장이 될 것 같다"라며 부담을 드러내면서도 "그래도 열심히 끝까지 해보겠다"라며 다짐을 드러냈다

안보현 역시 "사실 웹툰 기반 작품은 피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원작과 싱크로율 같은 걸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실망하실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부담을 드러내면서도 "서하의 아픔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노력을 밝혔다.

이나정 PD는 원작 반지음과 신혜선이 표현한 반지음의 싱크로율을 묻는 말에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라고 솔직하게 답하며 "웹툰은 지음이가 한 표정인데 드라마에서 그렇게 하면 지루하다. 그래서 웹툰의 지음이보다 우리 지음이가 더 장난꾸러기 같은 면이 있다"라고 차별점을 밝혔다.

끝으로 이나경 PD는 "재미와 감동. 그 쉽지만 어려운 걸 해보려고 했고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다"라며 하윤경은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드라마 보면서 그런 교훈 얻어가시면 좋겠다"라고 관람 포인트를 밝혔다.

신혜선, 안보현, 하윤경, 안동구 주연의 tvN 새 토일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오는 17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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