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공감' 초청 강연서 물가·고용 성과 등 부각…하반기 경제 긍정 전망
수출부진 원인으로 "중국 편향적 수출 구조" 지목…강성노조엔 "수술해야"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인사하는 이철규 사무총장 |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은 14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해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년에 대해 "고물가 등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다"면서도 하반기 경제에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내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에 대해 "수없이 많은 물가 대책, 유가 등 하락한 결과"라며 "늦어도 7월에는 2%대의 물가(상승률)를 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역 의원인 추 부총리는 '친정'인 국민의힘 동료 의원들에게 연신 "주눅 들지 말라", "자신감을 가져라"라고 다독였다.
직접 언급은 안 했지만, 물가 상승률 둔화 등을 거론하면서 내년 총선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됐다.
그는 "집권여당으로서 더 열심히 잘하고 민생을 챙겨야 하는 게 맞다"라면서 "야당이 함부로, 엉터리 경제학자들이 아무나 튀어나와 비판하는 것에 주눅들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도 "전부 사람을 못 구해서 난리인 게 현주소"라면서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은 '하반기에 가면 좀 나아질 텐데, 특히 내년 초에 나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텐데, '친정 왔다고 뻥튀기하네'라고 할 수도 있다"고 농담하면서 자신의 얘기가 국내외 국책 연구기관의 공통적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수출 부진의 원인을 반도체 분야 시장 구조 문제로 진단하면서 "그 근본적 구조, 중국 편향적인 수출 구조를 바꾸고, 특정 국가·품목에 편향된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두에 뛰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석열 정부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노동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노동시장 경쟁력을 저해하는 강성노조'라고 쓰인 시각 자료를 띄우고 "경제가 잘되게 하려면 수술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추 부총리는 "여러분은 '경제 언제 살아나고,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나'가 궁금할 것"이라며 "재정, 돈을 쓰고, 지역을 챙겨야 하는데 어떻게 하냐는 것일 텐데, 개인적으로 오면 귓속말로 싹 해드리겠다"고 농담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국민의힘 소속 의원 및 원외 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공감에서 의원들과 인사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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