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2로 뒤진 6회 초 2사 2,3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우전안타 때 결승점을 뽑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USA TODAY Sports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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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MLB 네트워크는 주말 시리즈를 마친 뒤 13일(한국 시간) 2022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부진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현재 승률 5할 이하로 부진한 팀은 필라델피아 필리스(32승33패), 시애틀 매리너스(31승33패), 클리블랜드 가디언스(31승34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1승34패), 뉴욕 메츠(31승35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7승39패) 등이다. 이 가운데 메츠와 파드리스, 필리스는 팀 연봉 1, 3, 4위에 랭크돼 있다.
파드리스를 분석하면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플레이어가 바로 2루수 김하성이다. MLB 네트워크는 주말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리즈에서 김하성의 두 차례 재치 넘치는 베이스러닝을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도루도 팀 내 11개로 최다다.
MLB NOW 진행자 브라이언 켈리와 패널인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엘 셔먼은 “(김)하성은 평균 이상의 필더며 베이스러너다. 파드리스가 오프시즌 거액을 투자하고 현재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그는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다”며 높이 평가했다.
두 전문가의 분석은 대체 선수 승리 기여도 WAR로 나타난다. 야수, 투수를 통틀어 팀 내 가장 높은 3.0이다. 야수 2위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후안 소토로 2.4. 투수는 선발 마이클 와카가 1.1로 가장 높다.
김하성은 오프시즌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영입으로 포지션을 2루수로 바꿔 다소 우려가 됐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과 징계로 한 시즌을 통째로 결장하면서 내츄럴 포지션 유격수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던 터다.
우려는 기우로 끝났다. 2023년 수비 실점을 막는 DRS(Defensive Runs Saved) 부문에서 지난 9일까지 통계를 보면 김하성은 +16으로 전체 1위다. 2루수 부문 DRS 10, 유격수 4, 3루수 2다. MLB NOW는 수비 엘리트로 평가했다.
2위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달튼 비쇼, 케빈 키어마이어, 오클랜드 라몬 라이아노 등 3명의 외야수가 나란히 10이다. 뉴욕 메츠의 연봉 3410만 달러를 받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DRS는 +2다.
지난 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2루수 김하성을 선발 다르빗슈 유가 고맙다며 글러브를 맞추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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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공격으로 두각을 나타낸다고 볼 수는 없다. 리그 평균치다. 13일 현재 타율 0.241, 5홈런 20타점, 11도루, 26득점, OPS 0.713이다. 지난해보다는 훨씬 나은 기록이다.
그러나 야구는 작은 데서 승패가 좌우되기 일쑤다. 브라이언 켈리는 김하성의 기록되지 않는 수비와 베이스러닝을 이렇게 평가했다. “야구는 작은 게 변화를 만든다(small thing make a different)”는 말로 김하성의 높은 팀 내 공헌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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