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3년 전 ‘타다 금지법’을 주도 발의했다. 그러나 지난 1일 대법원의 타다 무죄 판결 이후 자신을 향해 당 내외에서 비판이 나오자 “문재인 정부와 국회의 노력을 일거에 폄훼하고 새로운 산업의 발목이나 잡는 집단으로 매도한다”며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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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런 박 의원 주장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아 놓고서는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는 집단으로 매도당해서 억울하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박 의원은 혁신에 대한 경험은커녕 모빌리티나 교통에 대한 전문성도 없으면서 자신의 지역구에 택시 사업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았다”며 “국민들의 편익은 안중에 없이 자기 지역구에 많은 택시사업자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혁신을 꿈꾸던 이들이 크게 좌절한 것은 검찰의 대응보다도 1심 법원에서 무죄가 났는데도 타다 금지법이 택시 혁신법이라고 강변하면서 통과시킨 박 의원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있기 때문”이라며 “자기가 기득권과 싸우는 을이라고 믿는 박 의원을 비롯한 많은 무능한 정치인들은 이제 3, 4선에 여당이나 다수당 의원 생활만 10~15년 한 기득권”이라고 했다.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모(母)회사 쏘카의 이재웅 전 대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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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타다금지법 심의 당시 제가 여러 번 ‘만나 달라’ ‘공청회라도 열어 달라’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했지만, 그때마다 박 의원의 답은 ‘만날 필요 없다’ ‘시간 끌기다’ ‘혼자 혁신가인 척하지 말라’는 조롱이었다. 결과적으로는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제도권이라는 박스를 벗어나서 만들어질 수밖에 없기에 국회는 그 제도권이라는 박스를 더 크게 키워야 함에도, 박 의원은 혁신에 반대하는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그 제도권이라는 박스를 더 줄여서 혁신을 가뒀다”며 “반성은커녕 궤변으로 포장하면서 미래를 발목 잡는 사람”이라고 했다.
대법원은 지난 1일 타다에 대해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그 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타다의 승소가 국회 패소라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 시대의 흐름을 정치가 따라가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홍근 의원은 “원내 지도부까지 나서서 느닷없이 ‘타다 반성문’을 언급해 당혹스럽다”며 “이는 저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국회의 노력을 일거에 폄훼하고 새로운 산업의 발목이나 잡는 집단으로 매도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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