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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법 고전 산책’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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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기대와 함께 우려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조 전 장관 관련 논란으로 민주당이 혼란에 휩싸인 이른바 '조국의 강' 사태가 민주당에서 재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13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현명하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만약 조 전 장관이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할 의사가 있다면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략 공천이 있으니 (당에서도) 전략적으로 고려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어쨌든 아직 재판도 끝난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김의겸 의원은 반면 전날 SBS라디오에서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많은 분이 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한 것은 좀 됐다"고 했다. 출마 이유로는 "윤석열 정부가 보이는 검찰 독재의 대항마로서, 상징적인 성격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전제조건 중 하나로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나간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정치를 하려면,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려면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한다, 공천 신청은 물론이고 입당조차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비서관으로 조국 민정수석과 함께 일했던 김영배 의원 역시 전날 YTN라디오에서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직접 민주당으로 출마하느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럽게 보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 "정당이라는 게 민주당만 있는 건 아니고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무소속 출마를 언급했다.
혹은 "직접 출마하지 않더라도 정치적인 입장을 가지고 사회적인 공론을 모아나가는 방법도 있다"며 "총선 국면을 앞두고 사회적·국민적 의제, 관심거리에 대해서 본인과 동조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내는 활동도 정치적 활동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남긴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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