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영입 계획이 해리 매과이어의 고액 주급에 발목 잡혔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12일(한국시간) "맨유는 매과이어를 팔 준비가 돼 있지만 매과이어는 현재 이상한 위치에 놓여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로 마치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한 맨유는 곧바로 이적시장에 참가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현재 맨유행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SSC 나폴리)이다. 2022/23시즌 세리에A 챔피언이자 베스트 수비수 김민재는 맨유의 수비수 영입 대상 1순위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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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최소 5000만 유로(약 693억원)로 알려진 김민재 바이아웃을 지불해 수비진을 강화하길 원하고 있지만 그전에 방출 작업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김민재 영입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 맨유 1군에서 뛰고 있는 중앙 수비수는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뢰프, 해리 매과이어까지 총 4명이다. 이 중 바란과 리산드로는 현 맨유의 주전 센터백들이다.
린델뢰프는 3옵션 수비수이지만 지난 시즌 백업 선수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기에 잔류할 확률이 높다. 다만 맨유 주장이자 키 194cm, 체중 100kg 거구 수비수 매과이어는 부진한 한 해를 보내면서 방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도 "맨유에서 4옵션 수비수인 매과이어는 다가오는 유로 2024(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때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이 되기 위해선 더 많은 1군 출전 기회를 얻어야 할 것이다"라며 매과이어 방출을 예상했다.
맨유는 매과이어를 방출해 선수단에 자리를 마련하고, 매과이어 방출로 얻은 이적료를 김민재 영입에 투자할 생각이지만 정작 매과이어 영입을 추진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아 곤경에 빠졌다.
한 때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수비수였던 매과이어를 향해 제안이 오지 않고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선수의 고액 주급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 보도를 인용한 매체는 "맨유는 이번 여름 매과이어를 팔 준비가 돼 있지만 그의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원)는 타팀들이 엄두도 못 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면서 매과이어 주급은 지금보다 더 인상될 전망이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4월 "맨유가 리그 4위 이내로 시즌을 마칠 경우, 선수들은 급여가 최대 20%까지 인상된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만약 매과이어 급여가 20% 인상된다면 주급은 22만8000파운드. 한화로 약 3억6800만원에 이르기에 타팀 입장에서 굉장히 부담될 수밖에 없다.
또한 막대한 주급은 매과이어가 경기 출전이 적어도 별다른 불만을 가지지 않게끔 만들 수 있기에 수비수 교체를 꿈꾸는 맨유의 고심은 깊어져만 갔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더선 캡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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