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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보다 더 큰 기쁨을 누렸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간절했던 소원이 드디어 이뤄질 분위기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꼽은 우상 3명 중 한 명이 그에게 우승 축전을 보냈기 때문이다. 맨시티 구장을 방문해 자신을 만난 것은 아직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곧 만남이 성사될 수도 있을 분위기다.
영국 더선은 12일 "과르디올라와 줄리아 로버츠의 오프라인 로맨스가 마침내 시작됐다"며 "로버츠가 과르디올라의 마음을 아프게 한지 7년 만에 축하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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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이렇다. 맨시티는 지난 3월15일 열린 독일 라이프치히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7-0으로 대승했다. 맨시티는 통합 전적 8-1로 이겨 8강에 올랐다.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은 5골을 쏟아부으며 자신의 킬러 본능이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대승 직후 느닷 없이 "내 맨시티 감독 생활은 실패작"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어 "내가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패를 하더라도 맨시티에선 항상 실패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유가 드러났다, 줄리아 로버츠 때문이다. 과르디올라는 골프의 전설 타이거 우즈, NBA 레전드 마이클 조던, 그리고 명작 '프리티 우먼'의 여주인공인 헐리우드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 등 3명을 우상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로버츠는 몇 년 전 맨체스터를 방문한 뒤 맨시티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방문한 것이 아니라 라이벌인 맨유의 올드 트래퍼드를 찾아 가족들과 프리미어리그를 보고 시간을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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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는 라이프치히전 대승 후에도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 사령탑도 아니었고, 다른 사람이 감독이었는데 줄리아가 올드 트래퍼드를 갔다. 난 실패자일 뿐이다"라고 고백했다. 2016년 11월 27일 로버츠가 남편, 세 아이들과 함께 올드 트래퍼드를 방문,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를 관전한 뒤 아이들을 데리고 그라운드까지 내려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웨인 루니의 부인인 콜린 루니와도 만났다.
그러나 이번 우승을 통해 과르디올라는 드디어 로버츠의 응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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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가 과르디올라의 트위터 계정에 "당신의 팀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것을 축하한다"고 적은 것이다.
아직 과르디올라의 반응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더선 등에선 과르디올라가 드디어 소원 성취할 기회를 잡았다며 주목하는 분위기다.
로버츠는 다음 시즌 맨체스터를 방문, 올드트래퍼드가 아닌 에티하드 경기장을 찾아 과르디올라와 만나고 맨시티 경기를 즐길 수 있을까.
사진=더선,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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