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건물 통대관…전시·체험·힐링
유럽 스테이도 떴다…국내외 팬덤 입증
성수동 스트레이키즈 팝업 스토어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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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긴 뭐하는 데에요?” “스트레이 키즈 팝업 스토어예요.” “누구요? 스트레이 키즈?”
요즘 ‘핫플’ 서울 성수동의 한 골목 안이 이른 시간부터 북적인다. 한쪽엔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 있고, 이를 지켜보는 또 한쪽에선 설렘 혹은 부러움의 시선이 가득하다. 흰색 외관에 별 다섯 개와 함께 ‘특’이라는 큰 글씨가 떡 하니 써있는, 범상치 않은 이 곳은 확신의 ‘글로벌 대세’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팝업 스토어 현장이다.
스트레이 키즈의 존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눈엔 특이하게 비춰질 법한 광경이지만 이들은 새 앨범으로 K팝 역대 초동(발매 일주일간 앨범 판매량) 1위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통산 세번째 1위라는 금자탑을 세운 아주 특별한 그룹인 만큼, 스타투데이가 찾아간 현장에선 국내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팬덤명)뿐 아니라 외테이(외국인 스테이)도 자주 눈에 띄었다.
스트레이키즈 팝업 스토어 지하 1층 특★ 뮤지엄에선 미공개 사진을 볼 수 있다. 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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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더현대 서울과 사운드웨이브에서 ‘스키주 팝업 스토어’를 초대박으로 마무리한 JYP엔터테인먼트는 스트레이 키즈의 더 커진 ‘체급’을 감안, 건물 한 채를 통째로 대관해 ‘특’급 팝업 스토어를 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팝업 스토어는 지하 1층부터 옥상까지 5개 층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 층별로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주고 있다. 지하 1층 ‘특★뮤지엄’에는 새 앨범 ‘파이브스타’의 미공개 사진이 전시돼 있고 2층 ‘뮤직비디오 스트리트 & 뮤직 룸’은 타이틀곡 ‘특’ 뮤직비디오 속 올드스쿨 구간이 촬영된 스트리트 공간을 재현해 눈길을 끈다. 돌비 사운드 청음이 가능한 음악 감상실에선 멤버들이 꼽은 추천곡이 담긴 음성 편지를 만날 수 있다.
스트레이키즈 팝업 스토어 2층은 ‘특’ 뮤비 속 올드스쿨 콘셉트로 꾸며졌다. 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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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캐릭터로 꾸며진 ‘스키주 스페이스’는 포토존으로 인기 많다. 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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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은 스트레이 키즈를 본딴 동물 캐릭터를 테마로 꾸민 ‘스키주 스페이스’다. ‘특’ 뮤직비디오 속 의상을 착장한 스키주 캐릭터들과 함께 하는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팬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인형의 위치가 매일 달라져 신선한 재미를 준다.
4층은 ‘메시지 플래닛’으로 입구에 비치된 스티로폼 공과 내부에 설치된 아크릴판을 통해 멤버들에게 편지를 남길 수 있다. 팬들은 누군가 남겨둔 메시지를 읽으며 마음을 함께 나누고, 또 멤버들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적느라 분주하다.
팝업 스토어를 방문한 팬들이 스트레이 키즈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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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에는 스트레이 키즈의 신곡 가사가 메시지 형식으로 전시돼 있다. 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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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테라스는 재킷 사진 촬영지를 재현한 야외 포토존으로, 신보 수록곡들의 가사가 곳곳에 적혀 있다. 거울에 반사되는 위치에 스트레이 키즈의 사진이 걸려 있어 포토존으로서의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밤이면 특별한 조명과 함께 성수동 야경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포인트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북적이지 않는 분위기 속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다.
현장 관계자는 “여러 국적, 성별, 연령대의 팬들이 전시장을 찾고 있다”며 “주말에는 특히 외국인 팬들이 많이 오는데, 팝업 스토어 방문을 목적으로 한 단체 여행객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한 팬이 팝업 스토어 내 전시를 감상하고 있다. 유용석 기자 |
현장에는 다양한 볼거리뿐 아니라 각 층마다 진행 중인 미션 완료 시 획득할 수 있는 스탬프 행사나, 숨은 QR코드를 찾아 멤버들의 비밀 영상을 볼 수 있는 이벤트 등 깨알 같은 즐길 거리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또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이 현장을 깜짝 방문해 특별한 메시지와 흔적을 남겨두고 갔는데 팬들 사이엔 이 흔적을 찾는 재미가 솔솔하다.
스키주 스페이스에는 역대 활동곡 착장을 입은 미니 스키주들이 전시돼 있다. 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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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스토어 현장을 채운 중·고등학생부터 203040 다양한 연령대 팬들의 표정은 미소로 가득하다. 특히 신곡 ‘특’ 컴백 시기와 함께 한 팝업 스토어인 만큼 다채로운 보고 듣고 즐길거리가 팬심을 더욱 공고히 하는 듯 보였다.
또 다른 팬 조모(19)양은 “‘맥시던트’ 때 알고는 있었는데 알고리즘 덕분에 올해 초 자연스럽게 입덕했다. 멤버들의 라이브 실력과 비주얼, 관계성이 좋다”고 스트레이 키즈의 강점을 언급했다.
벨기에에서 온 리즈(27) 씨는 오랜 K팝 팬으로 스트레이 키즈의 팬이 된 건 3년 전 ‘신메뉴’를 통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과 재능, 그리고 팬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좋다. 이번 앨범에선 최애곡 한 곡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전 곡을 좋아한다”며 “‘메시지 플래닛’에서 유럽에 와 달라는 편지를 남겼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 팬이 스트레이 키즈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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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K팝 아이돌 그룹이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스트레이 키즈의 ‘대세’ 인기는 지표로 확연히 드러난다. 이들의 새 앨범 ‘파이브스타(★★★★★, 5-STAR)’는 한터차트 집계 기준 발매 일주일 동안 461만7499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역대 K팝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스트레이 키즈가 이번에 기록한 판매량은 2023년 기준 한 주간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으로, 앨범 구매력을 지닌 ‘코어 팬’층이 확고하게 다져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트레이 키즈. 사진|SKZ 공식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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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11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파이브스타’ 타이틀곡 ‘특’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스트레이 키즈 팝업 스토어와 전시회는 오는 18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라 팬들은 팝업 스토어를 통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이들은 오는 7월 1, 2일 올림픽 K스포돔에서 단독 팬미팅을 개최하며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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