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프로골프 KLPGA

박민지 단일대회 3연패 달성…KLPGA투어 17승 [여자골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랭킹 29위 박민지(25·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1부리그) 통산 17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는 9~11일 2023 KLPGA 정규투어 12번째 대회 ‘제4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총상금 12억 원 및 선수 123명 규모로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정규라운드를 나란히 11언더파 205타로 마친 이예원(20·KB금융그룹)을 1차 연장 끝에 제치고 제4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획득했다.

매일경제

박민지가 2023 KLPGA 정규투어 ‘제4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후 대회 3연패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4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코스 길이는 6678야드로 시작했다가 컷오프 후 6495야드로 바뀌었다. 박민지는 2021·2022년에 이은 대회 3연패로 빛났다.

다음 시즌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정상을 지켜 한국여자프로골프 1부리그 처음으로 단일대회 4년 연속 우승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차례 연장전에서 6승 1패로 플레이오프 강자의 면모도 이어갔다.

17승은 KLPGA 정규투어 최다승 공동 3위다. 박민지는 ▲2017 ▲2018 ▲2019 ▲2020시즌 1승씩을 거둔 후 ▲2021 ▲2022시즌 연속 6승에 이어 ▲2023시즌에도 정상을 차지하며 우승 행진을 7년째 이어갔다.

2021 상금·대상 2관왕 및 2021·2022 상금왕 2연패 등 직전 두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 최고 선수였다. 2023 KLPGA 정규투어에서도 ▲상금 4위 ▲페어웨이 안착률 6위 ▲대상포인트 7위 ▲평균타수 10위로 올라섰다.

이하 제4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박민지 우승 인터뷰 전문.

- 우승 소감?

△ 올해 우승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고 불안감도 컸었다. 쉬었던 지난주부터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순간순간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둬서 행복하고 좋다.

- 2라운드 잔여 경기부터 시작해 최종라운드가 중단되기도 했다.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었는지?

△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몽롱하기도 했지만, 코스를 미리 쳐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잘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종라운드에서 중단됐다가 5홀 남겨두고 다시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숨쉬기 힘들 정도로 긴장이 정말 많이 됐다. 캐디에게 (나는 KLPGA 정규투어 통산) 16승 선수가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곧바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그래서 다시 정신 차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 이번 우승 전 변화를 준 게 있는지?

△ 방심했던 것인지 연습량이 줄었다. 현명하지 못한 생활을 했다. 훈련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 굉장히 많이 늘렸다. 코치 역시 연습이 부족했다는 얘기를 절대 들어선 안 된다고 말해줬다. 후회 없이 훈련하고 대회에 나오려고 했다.

- 16번, 17번 홀에서 티샷 실수가 나왔다. 18번 홀 티샷할 때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 티샷이 또 빠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16번, 17번 홀 연속으로 샷이 흔들렸는데, 속이 울렁거리고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이번엔 잘 맞아야 한다는 집념으로 있는 힘껏 체중 이동을 하고 마지막 힘을 쏟아부었다.

- 연장전으로 가게 됐을 때 생각?

△ 이예원 버디를 뒤에서 보고 있었다. 18번 홀에서 내가 이글이나 버디를 기록하지 못하면 진다고 생각해서 연장전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 연장전에서 이예원 이글 퍼트가 아슬아슬하게 빗나갔고, 박민지 이글 퍼트는 극적으로 들어갔다.

△ 사실 이예원 이글 퍼트가 들어가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내 퍼트는 사실 돌아 나갈 거로 생각했는데 갑자기 들어갔다. 이번에는 내가 운이 조금 더 좋았다.

- 목표?

△ 좋은 해외 성적이다. (단일대회) 3연패라는 기록도 행복하지만, 최근 성적이 저조하고 감각이 떨어져 있었는데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다. 3~4주 뒤에 외국 대회에 참가하는데 그 전에 자신감을 쌓아서 다행이다. 좋은 전환점이 될 것 같다.

- 방송 인터뷰에서 초심을 얘기했는데?

△ 우승을 많이 해서 그런지 올해 초 ‘이 정도면 됐겠지’라는 생각하게 됐다. 이미 마음가짐부터 틀려먹었었는데, 다시 쉬지 말고 연습을 하고 내 생활 패턴을 잘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초심을 찾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