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9회 말 폭우가 쏟아지자 좌익수 후안 소토가 덕아웃으로 질주하고 있다. 덴버(콜로라도주)|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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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또 다시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파드리스는 12일(한국 시간) ‘투수들의 무덤’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불펜투수들의 홈런 허용으로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호투를 날려 버려 역전패당했다. 시즌 31승34패.
4연승 좌절, 4-5 1점 차 패배 등 올 전반기 파드리스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경기였다. 쿠어스필드에는 9회 말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지연됐고 끝내기 홈런으로 무릎을 꿇었다. 위안은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점.
하지만 스넬의 7이닝 3안타 노 볼넷 12삼진 1실점 쾌투를 살리지 못하고 불펜이 잇단 블로운세이브로 1점 차로 패했다는 점에서 뼈아팠다. 투구 수 85개에 그친 올 시즌 최상의 피칭이었다. 스넬의 한 경기 최다 삼진은 13개다.
파드리스는 올해 최다 3연승만 4차례 작성했다. 1점 차 승부는 4승12패로 MLB 30개 팀 가운데 최저다. 3연승의 파드리스는 3회 후안 소토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 4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역전 투런 홈런(7호)으로 주도권을 쥐었으나 부상에서 돌아온 루이스 가르시아가 8회 동점 홈런을 허용해 역전을 맛봤다.
김하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루그네드 오도어가 2루수로 출장해 볼넷과 1안타를 기록한 뒤 3-1로 앞선 6회 좌완 브래드 핸드로 투수가 교체돼 대타로 출장했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9회 3-3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맷 카펜터의 우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하고 폭투로 홈을 밟았다. 4-3으로 균형을 깨 결승점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전날 1점 차 세이브를 기록하고 3경기 연속 등판한 조시 헤이더를 부르지 못한 게 결국 패착이 됐다. 8회 등판해 두 타자를 상대한 좌완 톰 고스그로브를 9회 말에 다시 세웠다. 선두타자 라이언 맥마흔에게 곧바로 동점포(10호)를 허용한 뒤 비가 계속 내리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했다.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콜로라도 로키스 놀란 존스를 3루코치 워렌 세퍼가 로우 파이브로 반겨주고 있다. 덴버(콜로라도주)|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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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25분 만에 재개된 9회말 파드리스 봅 멜빈 감독은 우완 브렌트 하니웰을 불렀다. 랜덜 그리척 플라이, 마이크 무스타카스 삼진으로 돌려세워 연장 분위기를 가는 듯한 순간 놀란 존스에게 의심의 여지가 없는 끝내기 홈런(4호)을 허용하고 파드리스 선수들은 쓸쓸히 덕아웃으로 향했다.
로키스는 5점을 홈런 4방으로 득점했다. 3-1로 앞선 8회 말 루키 2루수 코코 몬테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경기에서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려 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출신 몬테스는 2018년 드래프트 15라운드로 지명돼 마이너리그 생활 8년 만에 이날 빅리그에 승격된 첫 경기에서 홈런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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