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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마지막 문턱을 못 넘었다.
인터밀란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인터밀란은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의 2009-10시즌 이후 13년 만의 트로피 탈환에 실패했다.
인터밀란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에딘 제코, 페데리코 디마르코, 하칸 찰하놀루,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니콜로 바렐라, 덴절 뒴프리스,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마테오 다르미안, 안드레 오나나가 출격했다.
킥오프 전만 해도 맨시티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인터밀란은 좋은 압박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예상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이에 따라 맨시티는 크게 당황했다. 전반 45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23분 로드리에게 실점을 헌납한 인터밀란은 적극적인 교체 활용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막판을 향할수록 더욱 거세졌고, 골대를 맞추는 것을 비롯해 위협적인 장면을 여럿 생산했다. 하지만 에데르송 맨시티 골키퍼의 선방쇼에 막히면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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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동안 모든 걸 바친 인터밀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리고 특히 라우타로는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수많은 인터밀란 팬을 바라보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인터밀란마저 우승에 실패하면서 UEFA 결승전에 오른 세리에A 3팀이 모두 준우승에 그치게 됐다. 세리에A는 2022-23시즌에 결승 진출 3팀을 배출했고 UCL에 인터밀란, UEL에 AS로마, UECL에 피오렌티나였다.
로마가 세비야와의 UEL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세리에A 팀들의 악몽이 시작됐다. 피오렌티나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후반 45분 극장골을 허용해 1-2로 졌다. 마지막 희망은 인터밀란이었는데 맨시티에 0-1로 무너지면서 쓴맛을 봤다.
우승한 팀이 없는 건 분명 아쉬우나, 한동안 중심에서 멀어진 것으로 평가됐던 세리에A 팀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던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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