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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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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인터밀란 꺾고 창단 첫 챔스 우승+트레블...15년 걸린 '갑부 구단주' 만수르의 유럽 축구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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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 구단주의 유럽 정복은 15년 만에 이뤄졌다.

아랍에미리트 부호 만수르는 2008년 탁신 총리에게서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했다. 처음 부임했을 때만 해도 맨시티는 지금의 위치가 아니었다.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면 매우 초라했다. 우승 경력은 대부분 1900년대 중반이었다. 마지막 1부리그 우승은 1967-68시즌 이후로 없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우승은 1969-70시즌 UEFA 컵 위너스컵뿐이었다.

만수르 구단주는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막대한 부를 앞세워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영입했다.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유스 시스템도 손을 봤고 페란 소리아노, 치키 베리스타인 등 유능한 보드진도 데려왔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아래에서 기초를 다지면서 명문을 향한 기반을 만들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해 본격적인 강팀의 길을 걸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시절 내세운 티키타카 전술에 현대적인 압박 축구를 접목했다. 끊임없는 스위칭으로 모든 공간을 점령한 뒤 펼치는 축구는 압도적이었다. 매 시즌 높은 몸값의 선수들이 오면서 맨시티 스쿼드는 더욱 막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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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전 세계 최고 수준 능력을 가진 선수들, 수완 능력이 좋은 보드진이 완벽한 삼박자를 이루면서 맨시티는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이 됐다. 상향 평준화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맨시티는 절대 강자였다. 만수르 구단주 인수 후 EPL 우승만 7번(2011-12, 2013-14, 2017-18, 2018-19, 2020-21, 2021-22, 2022-23)을 했다.

잉글랜드 FA컵 우승은 3회(2010-11, 2018-19, 2022-23),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은 6회(2013-14, 2015-16, 2017-18, 2018-19, 2019-20, 2020-21)였다. FA 커뮤니티 실드도 3번(2012, 2018, 2019) 우승했다. 이처럼 잉글랜드 국내 대회에선 맨시티를 이길 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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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가장 원한 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였다. 매 시즌 UCL 우승을 목표로 달려갔는데 번번이 좌절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온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2년 전 UCL 결승에 올랐는데 첼시에 패해 좌절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명문을 꿈꾼 맨시티에 UCL 트로피가 없는 건 치명타였다.

올 시즌 해냈다. 조별리그에서 4승 2무로 1위를 하면서 토너먼트에 올라온 맨시티는 16강에서 라이프치히를 통합 스코어 8-1로 대파했고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를 연이어 격파하면서 다시 결승 무대에 올라왔다. 상대는 인터밀란이었다. 철저히 준비를 한 인터밀란에 고전했지만 로드리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창단 129년 만에 얻은 빅 이어(UCL 트로피)였다. 만수르가 인수를 한 지 15년 만에 거둔 쾌거이기도 했다. 게다가 트레블이었다. 유럽 역사상 트레블에 성공한 팀은 맨시티를 포함해 8팀이다. 잉글랜드 팀으로서는 1998-99시즌 맨유 이후 처음이다. 역사상 첫 UCL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트레블까지 달성해 더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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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맨시티 경기를 보기 위해 UCL 결승전을 찾은 만수르 구단주는 우승 직후 SNS를 통해 "UCL 우승을 하는 이례적인 시즌을 보낸 맨시티 팬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팀과 기술 및 행정 스태프, 선수들, 충성도 높은 팬들이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축전을 보냈다.

유럽 축구 정복기는 결국 성공했고 정점을 찍었다. 이제 누구보다 맨시티를 폄하하거나 명문이 아니라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사진=EPL, U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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