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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일문일답]'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왜 가상자산 프로젝트 시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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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 '월드코인' 프로젝트 알려

홍채 인식으로 인증된 사용자에 월드코인 배분…보편적 기본소득 개념

뉴스1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오피스에서 진행된 '월드코인 밋업'에서 (왼쪽부터) 손재권 더밀크 대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알렉스 블라니아(Alex Blania) 월드코인 창립자가 대담을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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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챗지피티'(ChatGPT)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OpenAI) 대표가 한국을 찾아 자신의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오피스에서 진행된 '월드코인 밋업'에서 샘 올트먼 대표와 알렉스 블라니아(Alex Blania) 월드코인 창립자는 국내 가상자산 업계 종사자들에게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샘 올트먼 대표와 알렉스 블라니아 창립자, 손재권 더밀크 대표 간 대담으로 진행됐다.

월드코인은 생체인증, 그 중에서도 '홍채 인식'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신원을 인증하고 인증된 사용자에게 월드코인을 분배해주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다. 일종의 '보편적 기본소득' 개념이다.

지난 5월에는 월드코인 개발사 '툴포휴머니티(Tool for humanity)'가 1억150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탈(VC) 해시드가 2년 전 투자했다.

다음은 샘 올트먼 대표, 알렉스 블라니아 창립자와의 일문일답.

-어제는 '오픈AI'의 날이었는데 오늘은 '월드코인'의 날이다. 월드코인 공동창업자로서 월드코인을 설립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알렉스) 월드코인을 설립할 당시에는 샘도 이미 오픈AI를 설립한 상태였지만, 보편적 기본 소득(Universal Basic Income, UBI)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다. 범용 인공지능(AGI)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 수십억명을 위한 경제 네트워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하며 설립하게 됐다.
▶(샘) 알렉스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됐다. 현재는 (월드코인에서) 알렉스가 거의 모든 역할을 맡고 있다.
▶(알렉스) 현재 월드코인 프로젝트에선 150여명이 일하고 있고, 베를린과 샌프란시스코로 나누어 일하고 있다. 서비스 론칭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관계사 '툴포휴머니티(Tool for humanity)'가 최근 1억15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툴포휴머니티와 월드코인은 어떤 관계인가.
▶(알렉스)월드코인은 분산화된 프로토콜이고 이 프로토콜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비영리재단인 월드코인 재단이 모든 지식재산권(IP)을 관리한다. 툴포휴머니티는 개발사이고, 이 개발사가 최근 시리즈C 투자를 받은 것이다.

-'월드 아이디'는 무엇인가.
▶(알렉스) 인류가 어떻게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증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의식이 늘 있었다. 정부의 신원인증 시스템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뒤로 '월드 아이디'라는 정체성(아이덴티티) 시스템으로 이를 해결하게 됐다. 월드 아이디가 있으면 '월드코인'을 받을 수 있다. 월드 앱에 등록하면 된다.

-월드 아이디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여권이라고 생각하는데 맞나?
▶(알렉스) 그것도 말이 되는 비유라고 생각한다. 사실 정확하진 않지만 비슷하게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다. 월드 아이디는 온라인 서비스에 로그인할 때도 쓸 수 있다.

-월드코인의 콘셉트가 '인간증명(Proof of Person, PoP)'이다. 이 콘셉트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알렉스) 비탈릭 부테린(이더리움 창시자)이 얘기했던 개념이기도 하다. 어떻게 여러분이 진짜 '사람인지' 증명할 수 있는지를 뜻한다. 이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PoP 개념에서부터 시작했다.

-보편적 기본소득(UBI)은 월드코인 아이디어와 어떻게 연계돼 있나?
▶(샘) 우리는 인공지능으로 창출된 가치를 재분배하고 싶지만 재분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에 UBI 개념을 꺼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성공이란?
▶(알렉스) 모두가 월드코인을 사용하는 게 성공일 것이다. 초기 단계에는 활성사용자 1억명을 목표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끔 할 것이다.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일상에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사용될 수 있게) 큰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샘) 알렉스가 거대한 네트워크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아이디 인식 방법으로 홍채인식 기술을 선택한 이유는?
▶(알렉스) 내가 고유한 사람임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지,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 생각해봤다. 정부의 신원인증 방식,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식, 그리고 바이오메트릭스(생체인증) 기술 세 가지를 고려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체인증으로 사용하는 지문이나 얼굴은 도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제일 나은 게(도용 가능성이 없는 게) 눈이라고 생각했다.

-월드코인 운영사 측에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믿나?
▶(알렉스) 데이터를 판매하는 것 자체가 바보 같고,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모든 시스템이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두 달 안에 다 공개할 것이다.

-한국 시장과 한국 크립토(가상자산) 인프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알렉스) 한국은 처음 와봐서 아주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이 기술적으로 강한 국가라는 것은 안다. 이번에 오게 되어 기쁘다.
▶(샘) 한국은 기술적으로 강국이자 대중이 가상자산에도 관심이 많은 국가다. 따라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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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오피스에서 진행된 '월드코인 밋업'에서 (왼쪽부터) 손재권 더밀크 대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알렉스 블라니아(Alex Blania) 월드코인 창립자가 대담을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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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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