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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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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세계 관광시장 판도, 개인의 밀도 있는 문화체험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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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에서 경험하는 모시 체험,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독특한 감흥 줄 것 확신"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일 오후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관 이음무대에서 열린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 개막식에 앞서 공방을 찾아 무형문화재 전승 교육사, 이수자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방연옥 한산모시짜기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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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 추대 후 첫 지역일정으로 한산모시문화제를 찾았다.

한산모시는 충남 서천군 한산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모시다.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11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김 여사는 9일 오후 충남 서천에서 열린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를 방문했다. 한산모시문화제는 한산모시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서천군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 나가 구름 속에 나부낀다'로 시작하는 가곡 '그네' 속 세모시가 한산모시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우리의 자랑 한산모시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 위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산모시는 삼국시대부터 핵심 교역품으로 이용됐고, 조선시대 왕실의 주요 옷감으로 사용돼 품위와 존귀함을 표현했다"며 "특히 세모시는 그 결이 지극히 부드럽고 섬세해 잠자리 속날개 같다라는 찬사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산모시의 위대한 전통을 계승하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산모시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순함 속에 숨어있는 깊이에 세계인들이 감동할 수 있게 저도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세계 관광시장 판도는 개인의 밀도 있는 문화체험이 이끌고 있다"며 "한산에서 경험하는 모시 체험은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독특한 감흥을 줄 것을 확신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에서의 완성도와 깊은 성찰을 체험할 수 있는 모시짜기 체험은 우리 인생을 더욱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국가무형문화재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인 방연옥 장인의 안내로 무형문화재 전승 교육사, 이수자 등과 간담회도 가졌다. 김 여사와 방 보유자는 지난 3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개최된 무형문화재 오찬간담회에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오찬간담회 현장에는 한산모시가 전시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한산모시짜기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우아하고 기품 있는 우리 한산모시 의상이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모시 원단 한 필을 현장에서 직접 구매했다.

김 여사는 서천군에서 준비한 한산모시 치마를 입고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서천군은 이후 이 치마를 한산모시 전시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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