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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챗GPT 개발자 “한국 기업과 오픈AI 기술 협력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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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CEO 방한
스타트업 관계자들 간담회서
“한국 지도자적 역할 할 수 있어”

경향신문

윤 대통령 접견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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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방한 중인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 의사를 밝히며 AI 전용 반도체 칩 개발을 거론했다.

올트먼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열린 국내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한국은 기술 수준이 굉장히 높고 AI를 잘 활용하고 있는 흥미로운 곳”이라며 “오픈AI는 한국과 협력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방한 행사는 오픈AI가 지난달 시작한 글로벌 투어의 일환으로, 올트먼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트먼은 국내 스타트업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위치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트업을 창업해봤고,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와이콤비네이터 대표로 스타트업들의 면면을 지켜본 경험이 있어서다. 그는 “와이콤비네이터에서 훌륭한 한국 스타트업들을 지원했고, 특히 ‘딥테크’(선행기술)에 관심이 많다”며 “우리 플랫폼을 활용하는 개발자들에게 더 많이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업을 탐방하고 칩 개발도 함께하길 원한다”고 했다.

올트먼은 국내 대기업들과도 여러 대화를 진행 중이고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전 세계에 오픈AI 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도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AI 기술을 둘러싼 국제적 협력을 강조했다. 올트먼은 “현재 시스템은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 기술이 급속히 발전해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며 “한국이 국제 협력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한국은 지도자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챗GPT가 저작권으로 대변되는 인간의 지적 영역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반대로 되기를 희망한다”며 “기술이 진화하면 오히려 콘텐츠 개발자도 이득을 얻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술을 활용해 BTS 스타일로 노래를 만든다면 BTS도 이득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에는 오픈AI와 창업투자사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같은 장소에서 ‘파이어사이드 챗 위드 오픈AI’ 행사를 열었다.

올트먼은 AI가 인간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에 “없어지기만 하는 게 아니라 계속 다른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며 “다만 걱정되는 건 (일자리를 대체하는) 속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에 대한 안전장치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게 하나의 솔루션이 돼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AI 개발에 다량의 전력이 소모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도 사실 아주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개발이 진행될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핵융합 기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에너지 가격이 낮아질수록 AI 가격도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오후 행사는 올트먼과 AI 분야 석학인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국내 AI 개발자를 비롯해 기업인, 대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장사진을 이뤘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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