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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네이버 임직원도 오픈AI CEO에 질문···청중 1000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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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CEO "노동 시장 바뀔 것"

한국 스타트업 투자 확대 계획도 공개

벤처 1세대 고영하 회장도 질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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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처음 방문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는 1000여 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에 청중들은 질문을 하기 위해 의자 위에 올라가 큰 소리를 내며 손을 들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날 올트먼 CEO가 참여하는 행사는 오전·오후 각각 진행됐다. 오후 행사에서는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와 대담을 하고 청중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네이버 임직원들과 벤처 1세대인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고 회장은 'AI와 일자리 관계'에 대해 물었다. 올트먼 CEO는 "노동시장이 바뀔 것이다. 일자리 없어질 것이 아니라 다른 일자리 생겨날 것"이라며 전환 과정에서 사회적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소득 외 다른 방안도 찾아봐야겠지만, 이는 세계적인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디지털 격차 문제 등도 우리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임직원들도 질문을 던져 시선을 모았다. 네이버웹툰의 한 관계자는 AI가 창작 활동에 허용되어야 하는지 물었다. 그레그 브록먼은 "AI는 적극적인 창작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창작자가 혜택을 받아야 한다. 창작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픈AI는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도 공개했다. 올트먼 CEO는 "한국 스타트업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AI 음성인식 기반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스픽' 운영사인 '스픽이지랩스'와 오디오·영상 편집 플랫폼 '디스크립트'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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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오전 행사에서 올트먼 CEO 등 임원들이 한국에 대한 기억과 애정을 밝히며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 올트먼 CEO는 “이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다. 한국은 오픈AI의 기술을 초기부터 창의적으로 차용한 대표적인 나라”라며 “우리는 여기 한국에서 개발자들을 만나는데 관심이 많다. 한국은 흥미로운 곳이다”고 말했다. 뒤이어 오픈AI 공동창업자인 그레그 브록먼은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하며 순간 좌중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그는 본인이 태권도 검은 띠에 중학교 때부터 한국 여름 캠프에 방문한 사실도 소개했다. 브록먼 공동창업자 아내는 한국인이다.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질의응답 시간이 예정 시간보다 늘어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올트먼 CEO와 가까이서 얘기를 나누며 비용과 파인튜닝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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