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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홉수' 빠진 롯데, 최하위에 충격의 스윕패…위태로운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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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시즌 29승 기록 후 4~8일 안방서 4연패

삼성과 3연전 통해 반등 노려, 에이스 나균안 출격

뉴스1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6-7로 패배, 시즌 첫 4연패를 당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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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기세 좋던 롯데 자이언츠가 지독한 '아홉수'에 빠졌다. 47경기만으로 29승에 도달하면서 21세기 들어 첫 50경기 이내 30승까지 바라봤지만 내리 4경기를 졌다.

특히 최하위였던 팀에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면서 타격이 크다. 선두와는 5경기 차로 벌어지며 3강 체제가 깨질 판이며 3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롯데는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4시간49분 혈투 끝에 6-7로 졌다. 9회말 2사에서 안치홍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를 연장 12회까지 끌고 갔지만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에 0-6으로 완패한 이후 4연패를 했다. 시즌 개막 후 롯데의 4연패는 처음이다.

지난 3일 노진혁의 끝내기 안타로 KIA를 잡았을 때만 해도 롯데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KIA에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는 동시에 1위 SSG 랜더스를 1경기 차, 2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로 압박했다.

1999년(48경기 30승3무15패) 이후 처음으로 50경기 안에 30승을 채울 페이스였다. 2021년 70경기(30승1무39패), 2022년 67경기(30승2무35패) 만에 30승에 도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단히 빠른 승수 쌓기였다.

그러나 롯데는 급격히 하락했다. KIA에 일격을 당해 스윕을 놓치더니 최하위였던 KT를 만나 3연전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 KT는 롯데를 제물 삼아 거침없는 5연승을 질주하며 탈꼴찌에 성공, 8위까지 도약했다.

더불어 열성적인 롯데 팬들의 응원을 받는 안방에서 당한 스윕패였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크다. 3일까지 롯데의 홈 성적은 16승8패(0.667)로 10개 팀 중 승률 1위였다. 그러나 롯데는 4~8일 홈 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이 기간 6만4001명의 야구팬이 사직구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펼쳤지만 롯데 선수단은 승리로 보답하지 못했다.

롯데는 4연패 기간 투타가 흔들렸다. 팀 타율은 0.179에 그쳤고 3경기에서 2득점 이하를 기록했다. 8일 경기에서는 안타 12개를 치며 6점을 뽑았으나 잔루 10개를 남기는 등 결정타가 부족했다. 상대적으로 잘 버티던 마운드도 8일 안타 13개와 4사구 11개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롯데는 4월26일 3위에 오른 뒤 한 번도 3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그러나 4연패를 당하면서 3위 수성도 쉽지 않게 됐다. 롯데는 4위 NC 다이노스와 1.5경기 차, 5위 두산 베어스와 2경기 차로 좁혀졌다. 6월 들어 롯데가 2승5패로 주춤한 반면 NC는 5승1패, 두산은 4승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첫 위기가 찾아온 롯데는 9일부터 11일까지 7위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롯데로선 당장 5연패부터 피해야 한다.

4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에이스 나균안이 4연패를 끊기 위해 9일 경기에 출격한다. 나균안은 5월 이후 6경기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1패)에 그쳤지만,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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