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열린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에서 최태원(왼쪽 두번째)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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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6년 만에 열린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양국 상의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이하 일본상의)와 함께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한일 상의 회장단회의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개최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일본은 한국의 매우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양국은 코로나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체 교역량은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리적인 측면뿐만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상호의존성이 높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공동유치위원장도 맡고 있다”며 “부산엑스포는 전 세계적인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한 부분으로, 곧 열릴 2025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와도 하나의 솔루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은 “일본과 한국의 산업계는 상호 보완의 관계에 있고 먹는 것, 입는 것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이 구축돼 있다. 한일 경제계는 더욱더 끊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에 있다”며 “양국 관계는 저출산, 고령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적인 사회 과제를 가지고 있어 한일 기업이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공동성명서에는 대한상의가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본상의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실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외에도 “국제경제질서의 변화에 따른 한일 양국의 공통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경제안보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재구축, 탄소중립,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구축, 사이버 보안, 디지털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력을 촉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테니스를 치다 발목 부상을 당한 최태원(오른쪽) 대한상의 회장이 고바야시 켄(왼쪽) 일본상의 회장과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장으로 목발을 한 채 입장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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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대표 경제인들의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의견교환 시간도 가졌다.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한국 경제 동향 및 과제’ 발표를 통해 인구 감소로 인해 저성장 위기에 빠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 저출생 주원인 중 하나인 여성 경력단절을 막고, 청년에게는 직업 훈련 기회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일 양국의 산업별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양국을 둘러싼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 속에서 반도체, 전기차(EV)·배터리, 핵심광물, 에너지 등 업종에서 산업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다니가와 히로미치 후쿠오카상의 회장은 ‘관광산업에서의 한일연계 가능성’, 도리이 신고 오사카상의 회장은 ‘오사카상의에 대한 소개’를 발표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양국 경제인들이 힘을 모아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생산해 낸다면 글로벌 경제를 함께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도 새로운 협력 기회들을 더 많이 발굴할 수 있도록 양국 상의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 13차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는 2024년에 오사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에서 최태원(오른쪽 두번째) 대한상의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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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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