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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3년 전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에 세리에A에 진출해서 골까지 넣은 안정환이 같은 세리에A 후배 김민재에게 이적을 권유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달라"고 부탁했다.
수비수 대선배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김민재가 나보다 좋은 능력을 많이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세리에A 중계 채널 스포티비(SPOTV)는 김민재의 올 시즌 활약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행보를 전망하는 'SPOTIME(스포타임) 김민재, 편견을 깨는 괴물'에서 안정환이 이런 주문을 후배 김민재에게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민재는 세계에서 수비가 가장 강하다는 이탈리아에서도 최우수 수비수로 등극하며 팀을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 반열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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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 이적설에 휩싸여 새 시즌을 모색하는 중이다.
지난 2000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페루지아로 이적하며 한국인 세리에A 1호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안정환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우승 트로피를 쪼갠다면, 밑둥은 김민재의 몫"이라며 극찬한 뒤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후배가 유럽 무대 제패를 겨냥하고 더 큰 물에서 놀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안정환은 "나폴리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더 쏟아 부을 지는 의문"이라며 "(이적해서) 새로운 역사를 써줬으면 좋겠다. 공격수로는 박지성이 했으니, 수비수로서 김민재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줬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박지성이 공격수였다는 주장은 독특하지만 김민재가 한국 축구의 우수함을 유럽 무대에서 한 번 더 알려줬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한 바람이다.
월드컵에 4번 출전해 2골을 넣고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으로 대회 브론즈볼을 받은 홍 감독도 김민재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내 장점도, 김민재의 장점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김민재가 나보다 좋은 능력을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 시즌 나폴리 전 경기를 해설한 박찬하 해설위원은 "김민재가 없었다면 나폴리가 이렇게 압도적인 레이스로 우승했을 지 의문"이라면서 "잉글랜드 선수였다면 중앙 수비수 기준으로 이적료 신기록을 세우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스포티비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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