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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노태악 선관위원장 “바로 사퇴하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인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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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는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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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중앙선관위원회 위원장이 9일 “자리 자체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 바로 위원장을 사퇴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인가 고민하고 있다”면서 사퇴에 선을 그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선관위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자리 자체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노 위원장은 “지금 바로 위원장을 사퇴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인가 고민하고 있다”면서 “당장 현안에 대해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오히려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노 위원장을 포함한 선관위원 9명의 전원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노 위원장은 “그 요구를 겸허히 듣고 있다”면서도 “9명 전원이 사퇴한 후 위원을 어떻게 충원할 것인지, 그러면 (전원 사퇴는)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에 대해 “이번 국정조사의 방향성과 내용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돼야겠지만, 이미 일부 언론에서 보도가 나간 것처럼 몇몇 위원님들께서 수정 제안을 해 주셔서 오늘 사무차장 인선이 끝난 뒤 구체적으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에 대한 국정조사에 합의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를 적극 수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회의에서) 9명이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고, 감사원 감사를 부분 수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수정 제안으로서 같이 고민하고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후임 사무차장에 대한 임명을 의결한다. 송봉섭 전 사무차장은 자녀를 선관위에 특혜 채용한 의혹으로 인해 지난달 사퇴했다. 노 위원장은 신임 사무차장 임명 기준에 대해 “내부 인사 개혁의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과천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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