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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U-20 월드컵] 빛나는 오른발…이승원, 4년 전 이강인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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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이승원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PK로 동점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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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났다.

김은중호 ‘캡틴’ 이승원(20·강원)의 오른발 끝은 매서웠다. 9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서 골 맛을 봤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아쉽게도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이승원의 활약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이번 대회 이승원의 6번째 공격 포인트(2골 4도움)다. 대회 내내 펄펄 날았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서 1골 1도움을 올린 것이 시작이다. 온두라스와의 2차전에선 박승호(20·인천)의 헤더 동점 골을 도왔으며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선 코너킥으로 최석현(단국대)의 헤딩골을 지원했다. 8강 나이지리아전에선 연장 코너킥으로 최석현에게 특급 배송을 선사했다.

4년 전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을 소환했다. 이강인은 직전 대회였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 나섰다. 당시 ‘막내형’이란 별명을 얻으며 날카로운 왼발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2골 4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품었다. FIFA 주관 대회서 한국 남자 선수가 받은 첫 골든볼이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확실한 스타플레이어가 없었던 까닭이다. 일각에선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황금 세대의 반대말로, 주변 세대에 비해 실력이 저조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4강 진출이라는 성적표를 작성, 유쾌한 반전을 이뤘다. 중심에 이승원이 있다.

한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이스라엘과 3, 4위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승원이 공격포인트를 추가한다면 이강인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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