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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바이오시밀러 가격인하 효과, 미국 시장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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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연구팀 보고…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출시 후 약가 20~50%↓

허셉틴 포함 6개 트라스트주맙 제품 모두 가격 하락

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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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제제 복제약) 도입이 실제로 값비싼 오리지널 약물의 약값 인하를 유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공개됐다.

미국 시장은 의약품 유통·공급 구조가 복잡하고 오리지널 약물과 바이오시밀러 간 상환방식이 다른 리베이트 구조 등 문제로 바이오시밀러가 진입하기 어려운 국가였다.

9일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교(USC) 쉐퍼 보건정책·경제학 센터 연구팀은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결국 망가지지 않았다며 미국에 바이오시밀러를 도입한지 8년이 지난 지금, 항암제 '허셉틴'(성분 트라스트주맙)과 5개 바이오시밀러가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6일 국제학술지 '헬스어페어'(Health Affair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트라스트주맙은 바이오시밀러가 의약품 가격을 낮춘 가장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허셉틴은 스위스 로슈가 출시한 유전자재조합 단일클론항체로 종양 성장에 관여하는 HER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199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03년 국내에서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2014년과 2019년 유럽과 미국에서 물질 특허가 만료됐다.

연구팀은 허셉틴과 암젠의 '칸잔티', 비아트리스의 '오기브리', 화이자의 '트라지메라', 테바(셀트리온)의 '허쥬마' 그리고 오가논(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 등 2019년부터 미국에 진출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5개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바이오시밀러의 평균 판매 가격은 2019년 1분기 허셉틴 가격의 28~58%를 기록했다. 바이오시밀러의 실제가격은 이전 허셉틴 실 가격의 15~46% 수준으로 바이오시밀러 출시 전 가격의 절반도 안됐다.

한 달간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로 치료받았을 때 드는 비용은 평균판매가 기준 1693달러, 실제가격 기준 813달려였다. 오리지널의 4829달러(평균 판매가), 4213달러(실제가격) 대비 많이 저렴한 수준이다. 허셉틴의 평균 판매가 또한 10㎎ 당 101달러에서 80달러로 21% 하락했다.

첫 바이오시밀러인 칸잔티는 선점 효과를 봤다. 칸잔티 외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8개 주에서 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 반면, 칸잔티는 나머지 대부분의 주에서 전체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전체 트라스트주맙 시장 크기를 키우지는 않았지만 여러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공존할 수 있으며 모든 제품의 평균 판매가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여러 바이오시밀러 업체가 미국 허셉틴 시장에 진출하면서 단 3년 만에 트라스트주맙 시장은 경쟁의 중요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은 6개 제품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됐고 새로운 진입자는 원 제품으로부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6개 제품 모두 가격이 꾸준히 떨어졌고 일부는 절반 아래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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