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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상민 "이재명, 무한책임 방도는 사퇴뿐…레토릭이면 화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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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 거품끼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임 등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한 데 대해 비명(非明)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무한책임을 질 방도는 대표직 사퇴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8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이와 같은 중대한 잘못을 범했는데 대표가 그냥 말 한마디, '결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겠다' 이런 정치적 레토릭에 가까운 얘기를 했다면 그거는 정말 더 큰 화를 자초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시아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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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했지만, 어떻게 무한책임을 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좀 용기 있게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또 지난번 이 대표 스스로의 사법적 의혹도 무고함을 밝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 잠시 물러나 있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국민들 보기에, 당원들 보기에 또 당에 놓여있는 여러 가지 논란거리를 제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하지만 친명계에서는 '기승전 이재명 사퇴'는 부적절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물러나는 게 혁신의 첫걸음"이라며 "지금의 분란, 당의 부조리 또 여러 가지 문제를 응축하고 있는 부분이 이 대표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이 상황에서 뒤로 물러서는, 퇴진하는 것만이 당의 부조리를 제거할 수 있고 당이 혁신해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더 높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거품도 끼어 있고 허수가 있다"며 "저희들이 만나는 민심을 현장에서 보면 물론 이 대표의 열혈 지지자들도 있지만 지금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에 대한 아주 반감 이것이 아주 팽배할 대로 되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혁신위 재구성에 대해서도 "잘 되겠나, 지금 초장부터 이렇게 엉망진창 되고 이번에 이 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내건 인물은 이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다 드러났다"며 "이 대표의 속내가 드러난 이상 신뢰를 얻기가 어렵고 또 이 대표가 그런 혁신위원장에 누구를 내세운다 한들 이번에 엉망진창 된 혁신위원장 인선 건으로 인해서 상당 부분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끝까지 물러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대표가 그렇게 버티면 버틸수록 이 대표 주변의 맹종파들이 더 강경으로 치달을수록 당은 걷잡을 수 없는 위기 속으로 또 분란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분란을 막고 소위 세간에 떠도는 분당 사태를 막기 위해서도 당의 단합을 위해서도 이 대표의 퇴진이 빨리 있어야 된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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