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제공 |
[OSEN=장우영 기자] 블랙핑크 제니가 출연한 ‘디 아이돌’이 첫 에피소드 공개 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의 배우 데뷔작 ‘디 아이돌’은 미국 케이블 채널 HBO 시리즈로, 로스앤젤레스(LA)의 음악 산업을 배경으로 팝스타 조셀린(릴리 로즈 뎁)이 몸담은 음악 산업 세계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작 초기부터 추목을 받았다. ‘유포리아’ 샘 레빈슨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고,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 위켄드, 트로이 시반 등 유명 해외 가수들이 출연했다. 한국에서는 블랙핑크 제니가 배우로 데뷔하는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디 아이돌’은 공개 전부터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블랙핑크 제니는 연기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안았고, 상영 이후 5분여간 기립박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아이돌’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100% 만점에 단 9%만 기록하고, 주요 외신들이 드라마 속 선정성과 여성 혐오적 묘사, 남성주의적 성적 판타지 등을 공통적으로 지적하며 혹평을 받았다.
HBO를 통해 공개되기 전부터 호불호가 있었던 ‘디 아이돌’은 지난 4일 드디어 대중 앞에서 베일을 벗었다. 블랙핑크 제니는 극 중 조셀린의 친구이자 백업 댄서 다이앤으로 분했다. 제니는 브라탑과 핫팬츠를 입고 남성 댄서들과 춤을 췄다. 하지만 춤을 추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남성 댄서들과 몸을 밀착하는 부분이 선정적이라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제니의 등장 시간은 5~10분 남짓으로 길지 않았다. 짧은 장면이었기에 아직은 연기력으로 평가를 할 단계는 아니다. 5~10분 남짓의 출연 장면은 연기력이 요구되는 장면도 아니었다. 오히려 수준 높은 댄스 실력과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몰입력, 같은 동작이더라도 더 임팩트 있게 보이게 하는 노련함이 부각됐다. 제니는 블랙핑크로서 쌓은 노하우를 온전히 보여주며 K팝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증명했다.
다만, ‘디 아이돌’을 접한 팬들은 블랙핑크 제니가 선정적인 퍼포먼스의 중심에 있다는 부분과, K팝을 이끄는 블랙핑크 멤버인 ‘제니’가 이렇게 소비된다는 부분에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화에서의 5분에서 10분 남짓의 분량만 보고 블랙핑크 제니가 홍보에 이용 당했다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오지만, 향후 전개에서 제니가 어떤 역할로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아직은 ‘이용 당했다’는 견해는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디 아이돌’은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호불호가 강한 작품이지만, 이제 1회가 공개된 만큼 아직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elnino8919@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