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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포스테코글루, 6개월 뒤 잘릴 수도"…英 언론은 셀틱 기록 안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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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영국 현지 언론에선 토트넘 홋스퍼 신임 사령탑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불안감이 가득하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7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겐 시간이 6개월 정도 주어질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지난 6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셀틱을 이끌고 트로피 3개(리그, 리그컵, FA컵)를 들어 올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게 됐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임명하자 이 결정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훌륭한 성과를 냈지만 지도자 커리어에서 토트넘과 같은 빅클럽을 맡아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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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 사령탑에 부임하기 전에 맡았던 팀들은 호주 클럽(사우스 멜버론, 브리즈번 로어, 멜버론 빅토리)과 호주 U-20, 성인대표팀 그리고 일본 J리그 소속 요코하마 F. 마리노스였다.

2008년에 그리스 클럽인 파나차이키를 맡긴 했으나 9개월 만에 사임했다. 따라서 지도자 커리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클럽은 셀틱인데, 셀틱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셀틱은 레인저스와 함께 스코틀랜드 리그를 지배하는 돋보적인 양강 클럽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매체도 이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일본 J리그와 스코틀랜드에서 거둔 성공을 말하는 건 좋지 않다"라며 "스코틀랜드에서 거둔 성공이 거의 의미가 없다는 걸 알고 싶으면 스티븐 제라드와 브렌던 로저스를 보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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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감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셀틱을 이끌던 시절에 무려 69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웠다. 또 이 기간 동안 우승컵을 총 7개 들어 올리며 인상적인 결과를 남겼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레스터 시티를 이끌게 됐는데 지난 4월 순위가 18위까지 떨어져 경질됐다. 레스터는 로저스 감독을 최대한 믿었지만 로저스 감독이 이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리버풀 레전드 출신인 제라드 감독도 자신의 첫 직장인 레인저스에서 2020/21시즌 때 32승 6무로 무려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하면서 감독으로서 재능을 보였다.

제라드 감독의 지도력을 눈여겨 본 애스턴 빌라는 지난 2021년 11월 제라드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제라드도 지난 시즌 초반에 순위가 16위까지 떨어지자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10월에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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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공하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로 매체는 해리 케인의 이적 가능성과 프리미어리그 감독직이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 시즌 리그 30골을 터트린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이자 토트넘 에이스 케인은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으면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케인이 팀을 떠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케인의 공백을 메꿔야 한다는 난도 높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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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케인의 공백을 메꾸고 자신의 축구를 구현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인내심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20팀뿐이지만 2022/23시즌 동안 잦은 감독 교체로 인해 리그에 등록됐던 감독 숫자만 무려 40명이라며 감독들의 체류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체는 "문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충분히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여부다"라며 "난 그에게 6개월 정도 시간을 줄 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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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트넘이 케인을 팔게 된다면 의미 없는 시즌 외에는 기대할 게 없지만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정착할 시간을 줄만큼 인내심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에서 제외한 결정은 최악이었다"라고 전했다.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은 한때 토트넘 차기 사령탑으로 여겨졌으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감독 후보에서 제외하면서 첼시로 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불안감이 남아 있는 가운데 그가 다음 시즌 예상대로 이른 시기에 경질당하게 될지 아니면 모두의 예상을 깨고 토트넘을 부흥시킬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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