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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에르도안 '외환시장 개입' 중단 신호?…리라화값 연일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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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장관 등에 '정통 관료' 복귀…달러당 23리라 넘어 '사상 최저'

연합뉴스

튀르키예 메흐메트 심셰크 신임 재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저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리라화 환율은 이날 달러당 23.16리라를 웃돌며 전장 대비 7.1% 급등했다.

지난 2021년 달러당 10리라를 돌파한 달러화 대비 리라화 환율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지난달 29일 달러당 20리라를 넘어선 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리라화의 가치가 달러화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물가 속에서도 성장률 제고를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자국 통화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을 유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 안팎에선 최근 내각 인선에서 경제·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재무부 장관 자리에 메흐메트 심셰크 전 부총리가 5년 만에 복귀하면서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중단을 시사한 게 이날 리라화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심셰크 재무장관 임명으로 튀르키예가 정통적인 경제 정책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심셰크 재무장관의 임명과 별개로 리라화 가치가 하락을 지속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일 보고서에서 달러화에 견준 리라화 환율의 전망치를 기존 달러당 22달러에서 달러당 2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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