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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BIFAN, 개막작은 아리 에스터作…K팝·웹툰 아우른 영화+(종합)[N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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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6월29일부터 7월9일까지 11일간, 부천시청 일대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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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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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확장된 영화의 의미만큼, 더 많은 관객들을 아우를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서울-온 화상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지영 조직위원장과 신철 집행위원장,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 모은영 프로그래머, 남종석 프로그래머, 김종민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제27회 BIFAN은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을 걸고 51개국 262편(장편 121편, 단편110편, XR 31편)을 소개한다. 올해 영화제는 '영화+'라는 화두를 제시한다. '영화+'는 K시리즈, K팝, K웹툰 등 한국 대중문화가 결합·융합되고, 그로 인한 문화환경 전체의 지각변동 중심에 선 한국 영화의 오늘을 진단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영화의 정의를 다시 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 지난해에는 '오징어 게임'에 최초로 시리즈 영화상이라는것을 수상하기도 했고, 그것으로 시작해서 여러 새로운 시도들을 해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저희가 올히 말씀드리는 게 영화+(플러스)라는 단어로 잘 설명하는 것 같아 영화+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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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 부천시청 판타스틱 큐브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BIFAN은 부천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29일부터 7월 9일까지 부천일원에서 열린다. 2023.6.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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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조직위원장이 7일 경기 부천시청 판타스틱 큐브에서 열린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BIFAN은 부천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29일부터 7월 9일까지 부천일원에서 열린다. 2023.6.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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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철 위원장은 영화의 본래 의미가 "오디오-비주얼-스토리텔링"이라면서 영화와 방송이 갈리면서 좁혀진 영화의 의미를 시대에 맞춰 확장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화고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영화가 아니냐, 이상한 논리가 생기게 된다"면서 영화의 의미를 확장하고자 하는 논의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라는 주제는 '코리안 판타스틱: 영화+K-POP' '영화+K 웹툰' 등의 섹션을 통해 구현된다. 특히 코리안 판타스틱: 영화+K-POP' 섹션에서는 뉴진스의 프로듀서인 205이 화자로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뽕을 찾아서'(감독 비스츠앤네이티브스)와 BTS 멤버들을 주인공으로 한 '제이홉 인 더 박스'(감독 박준수) '슈가: 로드 투 디데이'(감독 박준수) 등을 상영한다.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부천이라는 토양에서 웹툰과의 확장도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영화가 사실은 최근에 보면 아주 다양한 부분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리고 K팝 역시 이렇게 공연 뿐 아니라 그것을 영화화 한다든가, 영상화하는 부분으로 또다른 팬덤을 확장해 간다"면서 "몇년 전부터 영화의 입장에서 새로운 팬의 확장도 고민했다, 시리즈라든가 작년에는 BL이라고 하는 하위문화 팬들의 입장 고려해서 섹션을 만들었고, 올해는 K팝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최민식이다. '최민식을 보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최민식이 직접 선정한 1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그 중에는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디지털 복원한 두 편의 한국영화아카데미 단편 출연작 '수증기'(1988)와 '겨울의 길목'(1989)을 비롯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 '쉬리'(1999) '해피엔드'(1999) '파이란'(2001) '올드보이'(2003) '악마를 보았다'(2012) 등의 대표작을 상영한다.

올해는 부천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BIFAN 측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부천시 50주년 기념전'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천시 50주년 기념전'에서는 1973년 발표된 작품들을 프로그래머들이 각각 1편씩 엄선해 선보인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2배로 확장된 규모로 '7월의 카니발'을 개최, 음악과 EDM이 함께 하는 댄스파티, 물총싸움, 얼음과 서커스를 즐길 수 있는 체험놀이터 등의 프로그램을 3일간 진행한다.

또한 괴담 캠퍼스에서는 부천을 무대로 한 괴담을 찾는 '부천 괴담 공모전'을 기획, 접수된 118편의 괴담 중 선정된 최종 11편을 '부천 괴담집'으로 출간해 배포한다.

개막작은 '유전' '미드소마'로 전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아리 에스터 감독의 '보 이즈 어프레이드'(Beau is Afraid)이며 폐막작은 J호러의 대명사 시미즈 타카시 감독의 '모두의 노래'다. 유명 감독인 아리 에스터의 내한이 기대감을 준다.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측은 아직 아리 에스터 감독의 영화제 참석 여부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하면서도 그의 참석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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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에스터 감독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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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 집행위원장은 "아리 에스터 감독이 부천국제영화제와 여러가지로 맞는 부분이 있어서 아리 에스터를 모시려고 3년간 노력하고 많이 했는데 올해 어떻게 기회가 됐다"면서 "개막작 상영 이외로 어떻게 확장될지 모르겠지만 여러 행사를 생각해보고 있다, 나중에 알려드리게 될 것 같다"고 알렸다.

또한 "아리 에스터 영화를 소개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직접 만나서 얘기할 기회가 되면 참 좋겠다 생각한다"면서 아리 에스터 감독이 좋아하는 한국 영화 5편으로 김기영 감독의 '하녀' 이창동 감독의 '밀양' '버닝',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나홍진 감독의 '곡성' 을 꼽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스터 감독이)농담으로 그런 걸 한 적 있다 10년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자기는 한국 사람으로 태어났어야 한다고, 왜 그랬는지 물어보고 싶다"며 "그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도록 노력하겠다, 아리 에스터 감독을 소개하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는 최근 위기를 겪고 있다. 티켓 값의 상승과 스트리밍 서비스의 보편화 등으로 한국 영화를 찾는 관객수는 현저히 줄었으며, 그 여파가 영화산업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최근 부산국제영화제는 집행위원장의 사퇴 문제 등으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한국 영화 대표 감독이기도 한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이날 "요즘 한국 영화 난리 났다, 앤데믹 이후 (관객수)회복이 안 되는데 최근에 '범죄도시3'가 반짝하고 우리를 반갑게 해주고 있다"면서 "이 상황을 두고 학계는 물론이고 평단 저널리스트들도 해결방안을 찾아가는데 쉽지 않다, 게다가 요즘에 (부산) 국제영화제 마저 시련을 겪고 있다"면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그는 "부천국제영화제는 27번째를 맞이해 꿋꿋하게 잘 나가고 있다, 어느 때보다 여러분의 성원과 지원이 필요하다,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에 대해 영화계 원로로서 발언을 해달라는 요청에는 "오늘은 부천국제영화제와 관련된 것 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거절하기도 했다.

한편 제27회 BIFAN은 오는 29일부터 7월9일까지 11일간 부천시청 잔디광장과 어울마당, 판타스틱큐브 등에서 진행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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