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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박민식, '천안함 자폭설'에 법적조치 예고…"가장 나쁜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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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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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이 야권 일각에서 제기한 천안함 자폭설에 대해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박 장관은 7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자폭설과 관련해 "인간으로서 할 말이 아니다"며 "명예훼손 중 가장 나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세달 전부터 호국용사와 유족들이 두 번 다시 명예훼손을 당하거나 상처받지 않도록 법적 자문단을 마련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자진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발언에 대해 "천안함 장병들이 스스로 폭탄 터뜨려서 배를 침몰시켰다는 것인데 이는 괴담 중에 괴담이다"며 "북한의 야만적인 도발로 천안함이 폭침되었다는 건 국제적으로 완벽하게 입증된 사실인데 정말 답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가보훈처장이 된 뒤 가장 처음 만난 분 중 한 분이 최원일 천안함 함장과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었다"며 "꽃다운 나이, 청춘을 나라에 바친 분들인데 전혀 사실에 맞지 않는 말로 인격적으로 모욕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던 이 이사장은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썼다.

이에 최 전 함장은 이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 이사장 해촉과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권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라며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결국 이 이사장은 내정된 지 약 9시간 만에 혁신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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