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산 해발 155m 부근…지표면 노출돼 확인
돌덧널무덤 다섯 기에서 토기·철기류 대거 출토
3? · 4? · 5호(왼쪽부터) 석곽묘 조사 중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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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확인한 고분은 보라산 북쪽 능선을 따라 해발 155m 부근에 있다. 지난해 일부가 지표면에 노출된 채 발견됐다. 문화재청 측은 "주변에 운동기구 등 체육시설이 설치되고 등산로로 이용돼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발굴조사를 맡은 한국문화유산연구원은 돌덧널무덤 다섯 기를 확인했다. 하나같이 능선의 등고선과 직각을 이루며 교차하는 방식으로 조성돼 있었다. 깨진 돌과 자연 돌을 활용해 무덤 전체를 벽으로 둘러쌓거나 머리 방향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만 돌을 쌓았다.
2호 무덤에서는 가락바퀴, 구슬 등이 출토됐다. 4호 무덤에서는 짧은 목항아리와 굽다리 항아리 등 토기류와 함께 창·낫·칼·도끼·화살촉 등 철기류 유물이 나왔다. 5호 무덤에서도 짧은 목항아리, 곧은입항아리, 큰 항아리, 가락바퀴, 구슬 등이 발견됐다.
운동기구 설치로 인한 석곽묘 훼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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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측은 "대부분 무덤의 머리나 발 쪽 방향에서 확인됐다"며 "제작 시기는 대략 4세기 뒤인 백제 한성기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인에서 확인된 대단위 무덤 유적 구역의 역사성을 밝히는 데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보라산에서는 앞서 공시레 유적, 공세동 산38번지 유적 등 백제 한성기 고분이 확인된 바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8~9일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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