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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종민 "이재명, 팬덤 강화를 혁신으로 생각…'황교안의 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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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친이재명계 성향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당 혁신위원장에서 낙마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는 팬덤 지지층을 강화하는 방향이 혁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비명계 재선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 총선에서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가 걸어갔던 길이다. 이 '황교안의 길'을 이 대표가 가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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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거제 개혁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13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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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렇게 되면 강성 지지층의 지지는 더 강화될 수 있지만 일반 여론·중도층·더 넓은 국민들의 지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번 기회로 기본적으로 이 대표가 혁신을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고 의원들의 고민에 담긴 민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심각하게 보는 것은 단지 '천안함 자폭설' 등 몇몇 발언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아주 강력한 지지 의사를 갖고 있는 친이재명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내정했다는 것은 현재 '이재명의 민주당'을 더 강화하는 길로 가겠다는 거 아니냐"며 "이런 점에 대해 심각하게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1년 동안 달려왔는데 반성 없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민주당이라고 비판 받고 있다"며 "그리고 민심은 아랑곳하지 않는 '팬덤 정당'이란 문제제기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게 또 하나의 기득권이 돼서 '내로남불 기득권 정당'이라고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국민의 민주당'으로 가야 한다. 이게 이번 혁신 논의의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비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사퇴론'에 대해선 "당장 이 대표의 사퇴가 아니더라도 이 대표 체제의 문제와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전권을 맡긴다면 우리가 길을 개척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그럴 생각이 없고 이 대표 체제의 연장선상에서, 또는 이 대표 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에서 혁신위를 구상한다고 그러면 진짜 이 대표 체제가 근본적으로 계속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차기 혁신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외부든 내부든 이 대표 체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인선을 해야 민주당에 도움이 되고 이 대표한테도 도움이 된다"며 "이 대표 체제로부터 독립돼 있는,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국민들 쪽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인선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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