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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LPG 충전소에서 데이트를?"..분당에 가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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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에 위치한 SK가스 복합문화공간.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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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가스가 복합문화공간을 새롭게 열었다. 기존 충전소만 있던 공간에 카페, 세탁실 등을 들여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하루 이용고객과 매출도 개소 당시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해 11월 경기 분당에 위치한 ‘SK OK 충전소’에 복합문화공간을 개소했다. 이는 SK가스와 플랫폼 사업자 ‘미플레이스’가 함께하는 신사업으로 이들은 충전소 잔여 공간에 카페, 스터디룸, 세탁실 등을 들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공간은 총 3층이다. 1층에는 카페 및 세탁실, 2층 ‘피카룸’(스터디룸, 미팅룸 등), 3층에 카페와 채소를 키울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카페명은 ‘서클’이며 밖에는 드론 정류장(스테이션)과 산책로, 야외 테라스,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펫파크’ 등이 있다. 드론 스테이션은 아직 활용 전으로 이후 정식 활용되면 배달에 이용할 예정이다.

이용객을 위한 주차 서비스도 진행한다. SK가스 관계자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무료 주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주차장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혼잡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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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소 내부 전기차 충전기, 충전소 내부 공간, 드론 주차장(왼쪽부터).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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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는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외에도 전기차 충전소가 두 대 들어와 있다. 모두 급속 충전기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날 복합문화공간을 방문한 김모씨는 “직접 와보니 충전소에 카페가 있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카페에 충전소가 있는 느낌이었다”며 “거리만 가깝다면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방문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허지희 미플레이스 매니저는 “하루에 2~3번 방문하는 손님도 있을 만큼, 개소 당시와 비교하면 매출과 방문객 모두 약 3배 가량 늘었다”며 “아직 큰 홍보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입소문을 타고 많이들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사실 SK가스가 복합 공간을 연 것은 처음이 아니다. SK가스는 지난 2020년에도 충전소 내 셀프세차장과 무인 편의점을 갖춘 친환경 복합충전소 ‘에코스테이션’을 개소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초점은 복합문화공간보다는 LPG차와 수소차를 모두 충전할 수 있는 복합충전소에 더 맞춰져 있었다.

SK가스는 이번 복합문화공간 시범운영을 통해 사업성을 점검하고 추후 이를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다만 정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K가스 관계자는 “이제 1호점을 개소한 것으로 아직까지 (복합문화공간을) 더 늘릴 계획은 없다”며 “정식 명칭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했다.

한편 충전소 사업자의 복합 공간 개소는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다른 충전소 사업자 E1도 2021년 11월 복합 충전소 브랜드 ‘E1 오렌지 플러스’를 론칭했다. 오렌지 플러스는 기존 LPG 충전과 수소, 전기차 충전, 프리미엄 세차, 카페, 편의점 등 차량 편의 서비스를 포괄한 공간이다. E1은 현재 서울 강서, 고양, 과천 등 수도권 지역 3곳에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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