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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SPO현장] 꿈꿨던 대표팀 탈락, 더욱 단단해진 주민규 “기대 안 했다면 거짓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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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꿈에 그리던 대표팀 탈락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주민규는 소속팀의 우승에 집중할 계획이다.

울산 현대는 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에서 수원FC에 3-1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13승 2무 2패 승점 41로 2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승점 12점 차로 따돌렸다. 수원FC는 5승 3무 9패 승점 18로 9위에 머물렀다.

1위 팀 다운 뒷심이었다. 울산은 전반전을 0-1로 마쳤지만, 후반전 내리 3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마틴 아담은 후반 25분 동점골을 넣으며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방점을 찍은 건 주민규였다. 후반 교체 투입된 주민규는 정규 시간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을 꽂아 넣었다. 울산은 이후 바코의 추가골을 더하며 두 골 차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을 넣은 주민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북 현대와 경기 후 다음 경기라 부담스러웠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역전하게 되어 승리할 수 있었다. 기쁜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은 전북 원정에서 0-2로 졌다. 홍명보 감독도 수원FC와 경기에서 전반전 고전 원인을 전북전 후유증이라 분석했다. 주민규는 “전북전 끝나고 감독님께서 미팅을 통해 분위기를 무겁게 가져가진 않았다. 편안히 자유를 주셨다. 깜짝 놀랐다. 선수들이 자유 속에서 경각심을 인지해 잘 준비했다. 경기장에서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탈락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주민규는 올 시즌 K리그에서 9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발표한 6월 A매치 2연전 명단에 주민규의 이름은 없었다. 주민규는 “기대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기대한 만큼 실망도 컸다. 하지만 실망감에 취해있을 시간이 없었다. 마음을 잡아야 했다. 털어버리고 준비를 했다”라며 “내가 사랑받고 있는 선수라고 느꼈다. 타 팀 팬들도 연락 오시더라. 다른 팀 팬이지만 아쉽고 응원해주시더라. 감사하다.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다짐했다.

탈락 여부와 상관없이 동기부여는 매 경기 확실하다. 오직 소속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규는 “대표팀이 되든 안 되든 항상 동기부여가 있다. 많은 우승컵을 들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대표팀은 보너스 같은 거다. 팀에 올인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9월과 11월에도 A매치가 있을 예정이다. 추후 대표팀 발탁 여부에 대해 주민규는 “경기장에서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감독님께서 준비한 걸 팀에서 더 녹아들면, 더 살아날 것이다. 팀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일 있을 것 같다”라며 미소지었다.

한편 수원FC 베테랑 미드필더 박주호는 이날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울산 시절 동료였던 주민규는 “19년도 울산에 있을 때 주호 형을 봤다. 굉장히 많은 걸 배웠다. 나이가 먹으면 주호 형이나 (이)근호 형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은퇴한다니 슬펐다. 지도자든 무슨 일을 하든 잘 할 것이다. 고생 많이 하셨다고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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